또 해안가 주변은 이와 같은 특수성과 희소성이 더해진 만큼 이에 걸맞은 최고급 시설이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해외에서는 해안가 주변이 고급 주거타운을 형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의 LA와 마이애미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호주의 골드코스트와 시드니, 캐나다의 밴쿠버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이들은 모두 바다를 중심으로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관광명소이자 고급주택이 들어서면서 부촌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부산 해운대가 손꼽힌다. 해운대는 빼곡히 자리 잡은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와 고급 생활숙박시설(일명 레지던스), 빌딩, 바다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바다를 끼고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데다 이를 중심으로 쇼핑, 문화, 레저, 산업 등이 잘 연계돼 있어 실거주 수요와 투자 수요가 모두 몰리고 있다. 실제 작년 7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청약을 받은 생활숙박시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평균 경쟁률이 38.87대 1을 기록, 최고 경쟁률은 267대 1까지 치솟았다.
동해 바다와 인접한 강원 강릉시도 동해 바다라는 특수성이 부각되며 부동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초 1순위 청약을 받은 강원 강릉시 '강릉자이 파인베뉴'의 평균 경쟁률은 13.2대 1로 강릉 역대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552가구 모집에 7260건이 몰리면서 2000년 이후 강릉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아파트 중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또 다른 바닷가 주변인 속초시도 이러한 흐름을 타고 꾸준한 부동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바다와 인접한 부동산이 부자들의 부동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실제 부산 해운대나 강원 속초, 강릉은 외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내에도 해안가와 접한 지역에서는 주요 분양 사업이 계획돼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