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연구소장 진근우 박사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현대바이오는 최대 난제인 변이를 기존 접근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숙주 표적 치료제가 답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여기에 맞는 최고의 약물로 찾아낸 것이 니클로사마이드였다”고 말했다.
CP-COV03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바이러스를 표적 삼는 여러 주요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숙주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기전을 갖고 있어 오미크론, 델타 등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항바이러스 효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현대바이오의 설명이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최종 지향점은 숙주표적 항바이러스제인 CP-COV03를 여러 바이러스 질환에 범용할 수 있는 ‘멀티 타겟(multi-target)’ 약물임을 단계적으로 입증해 21세기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도 승리를 이끄는 최고 항바이러스제로 등극시킨다는 것"이라며 "CP-COV03의 임상2상 단계에서 코로나19와 독감용을 병행하기로 방침을 정한 데는 이 약물의 범용성을 1차적으로 입증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CP-COV03가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임상1상을 마치면 독감용 임상은 1상을 거치지 않고 2상으로 직행한다.
현대바이오 오상기 대표는 “CP-COV03는 숙주표적 기전의 항바이러스제라 안전하면서도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증에 효능을 내는 약“이라며 “21세기 對바이러스 전쟁에서 코로나19 변이든 신종 바이러스든 모두 해결하는 게임체인저로 등극시키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