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중 각 가정에서는 차례 음식 준비 등으로 화기를 많이 사용하게 되어 화재 발생 위험 또한 높아져 소방관의 입장에서는 더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시기이다.
작년 소방청 통계에 따른면 2020년 발생한 전체 화재의 27.6%가 주택화재였으며 그 중 사망자는 183명이었다.
이렇듯 주택에는 연로하신 어르신이나 사회적 약자가 비교적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택가의 경우 골목이 협소하거나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아 소방차 및 소방관의 진입이 어려워 인명과 재산 피해가 다른 화재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주택화재에 대한 대책으로 2017년부터 소방시설법에서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의무화 했는데 아직 대다수의 시민은 여전히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관심이 적어 설치율이 저조한 상황이다.
해외사례를 보면 미국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이 96%, 일본은 81.2%로 설치 전후 사망자수가 미국은 60%, 일본은 12% 감소하여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주택은 나와 가족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을 화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실천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라는 것을 잊지 말고 안전이 바탕이 된 훈훈한 추석이 되었으면 한다.
-정영덕 부산남부소방서장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