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상임공동대표 박준석·이현숙·임영상, 공동집행위원장 용석록)은 9월 10일 월성핵발전소 방사성 물질 누출조사에 대한 성명을 내고 “20년 동안 방사성 물질 누출됐다. 방사능 질질 새는 월성 2,3,4호기 즉각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원안위는 땜질 처방 말고 가동중단 결정하고 노동자·주민 건강조사와 건강영향조사 즉각 착수하라. 한수원은 월성 2,3,4호기 조기폐쇄 결정하고 폐쇄하더라도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스테인리스로 전면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성명은 또 “방사성 물질이 부지 내에서 장기간 누출되었다. 누구보다도 월성핵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건강 영향이 우려되고, 2차로 지역주민 건강 영향이 우려된다. 원안위와 한수원은 월성핵발전소에서 일한 이력이 있는 모든 노동자의 건강 조사와 건강 영향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아울러 주민건강조사와 주민건강 영향 역학조사를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민간조사단은 2023년 초까지 월성핵발전소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 사이에 노동자와 주민은 피폭된다. 원안위는 핵발전소 가동중단 조치를 취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방사성 물질 누출을 차단하라”고 덧붙였다.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하여 월성핵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누출 관련하여 의원들 질문에 답변했다.
엄재식 위원장은 “월성핵발전소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방수시설인 ‘에폭시’에 하자가 생겨서 7회에 걸쳐 보수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에폭시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조사결과가 나오면 에폭시를 스테인리스로 전환하는 부분까지 포함해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방사성 물질이 ‘의도되지 않은 형태’(계획누출이 아닌 비계획누출)로 누출된 것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국민들께서 느끼시는 그런 불안과 우려에 대해선 제가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이에 앞서 JTBC는 9월 7일 보도를 통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구성한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이 작성한 1차 조사결과보고서를 입수했다며, 보고서를 살펴보면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이 20년 넘게 누출되고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월성1호기 부지 안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리터당 최대 75.6만Bq의 삼중수소와 g당 0.14Bq의 세슘-137이 나왔다고 적혀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는 시설에 문제가 있었다’고 적었다고 한다. 1997년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 균열이 생겨 보수공사를 했는데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차수막이 바닥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고도 한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지난해 12월 15일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차수막 파손 내용을 중심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1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수원이 작성한 내부 문건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 삼중수소 관리현황 및 조치계획](2020. 06. 23)을 공개하고, 월성핵발전소 부지 지하에서 리터당 최대 71만3천 베크렐(Bq)의 삼중수소가 조사됐다며, ①한수원은 월성1호기부터 사용후핵연료를 이송하고 방사성 물질 누출 원인을 파악할 것, ②한수원은 월성 2,3,4호기 가동 중단하고 누설 원인을 파악할 것, ③한수원은 월성 2,3,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과 폐수지저장조 콘크리트 벽체 내부 에폭시라이너 방수시설을 스텐레스 강철로 교체할 것, ④정부와 국회,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월성핵발전소 민관합동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방사능 오염 원인을 파악하고 근본대책을 제시할 것, ⑤정부는 동경주 지역과 울산 북구 주민 건강 역학조사 실시하고, 월성핵발전소 최인접지역 주민 이주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우리가 촉구한 민관조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고, 원안위가 단독으로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을 3월 30일에서야 구성해 조사 활동에 들어갔다. 원안위는 조사를 시작한 지 5개월이 넘도록 중간조사 결과를 한 차례도 발표하지 않았다.
한술 더 떠서 한수원은 그동안 자신들이 시설을 잘못 관리하여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었음에도 반성하는 기색 없이, 언론사 보도 이후 9월 10일 오전 경주시 양남면주민협의회와의 설명회 자리에서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차수막 보수공사를 위해 굴착 중 채취한 토양에 서는 감마핵종이 검출되지 않았고 바닥 일부 토양에서 감마핵종이 미량 검출됨”이라며 방송 내용에 마치 큰 오류가 있는 양 호도하고, “방사성물질(Cs-137)이 공기를 통해 확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라거나, “20년 넘게 누출되고 있다는 내용은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음” 등과 같은 변명을 늘어놓았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차수막이든 토양이든 월성핵발전소 부지 안에서 비계획적 누출로 감마핵종이 검출된 사실은 사실로써 존재한다. 그리고 세슘-137은 토양에서 검출되었더라도 삼중수소는 공기를 통해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크며, 20년 넘게 방사성 물질이 누설된 것은 사실이다. 한수원이 스스로 자신들의 내부 문건에서 1997년부터 에폭시가 균열이 생겼음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엄재식 위원장은 올해 2월 18일에는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원전 내 삼중수소의 양에 대한 규제나 관리체계에 대해서는 어떤 기준도 없는 상태”라며 “4만 베크렐/리터(㏃/ℓ)이라는 삼중수소 배출관리 기준은 갖고 있지만, 원전 내 삼중수소량에 대한 규제나 관리체계에는 어떤 기준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중수소가 인체에 해로운지 여부를 묻는 의원의 질의에 “삼중수소를 포함한 모든 방사성 물질은 기본적으로 유해하다”며 “삼중수소 등은 방사선을 내는 방사성 물질이고, 방사선이 인체에 이롭다고 할 수는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대책 없는 정부와 한수원만 바라볼 수 없어서 올해 3월부터 <월성 2,3,4호기 조기폐쇄 촉구> 서명을 받고 있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방사능 질질 새는 월성 2,3,4호기 즉각 폐쇄하라"
기사입력:2021-09-10 23: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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