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조경이 곧 생활의 쉼표…건설사들, 각양각색의 조경 경쟁

기사입력:2021-08-03 14:19:49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조감도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조감도
[로이슈 최영록 기자]
한여름 폭염 속에서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시원한 그늘과 아름다운 조경. 최근 건설사들이 내놓는 신규 분양 아파트에서는 각양각색의 조경 설계가 어우러진 곳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도심 한가운데서도 녹음으로 어우러진 조경 덕분에 풀과 나무, 꽃들을 감상하며 산책로와 함께 거닐기 좋은 아파트들은 때로는 치유와 힐링의 공간이자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세대 내 인테리어와 달리 임의로 변화를 주기 어려운 것이 조경인 만큼 조경이 잘 갖춰진 아파트는 입주민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동시에 높은 집값을 부르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가 공급한 ‘DMC래미안e편한세상’은 단지 내 조경 면적이 전체의 40%에 이르러 거대한 공원을 방불케 한다. 생태연못을 비롯해 벚꽃나무, 소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꾸려져 있다. 올해로 10년 차를 맞이한 가재울뉴타운의 아파트임에도 전용면적 84㎡ 매매시세는 13억원을 넘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한 ‘힐스테이트 센트럴 위례’는 단지 내 조경 공간을 6개 테마로 나눠 꾸몄고, 라온건설이 공급한 ‘이천 라온프라이빗’은 700미터 길이의 산책로를 단지 외곽을 감싸게끔 설계하는 등 돋보이는 조경 공간을 자랑한다.

또 대우건설이 공급한 ‘고덕 그라시움’의 조경공간 비원(be+園)은 2020 굿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에서 ‘Bronze Prize-특허청장상’을 수상할 정도였다.

이들 단지 역시 매매시세가 높다. ‘힐스테이트 센트럴 위례’의 경우 전용면적 98㎡ 매매시세는 8억8000만원, ‘이천 라온프라이빗’은 동일 면적이 최고 5억3000만원에 이른다. ‘고덕 그라시움’은 동일 면적이 최고 18억원을 넘어섰다.

입지여건과 브랜드, 평면 설계 등에 따른 요인과 함께 쾌적한 주거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조경 설계도 집값 상승에 한몫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생활 반경이 좁아지면서 아파트 단지가 단순한 주거 공간 이상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특화 조경과 함께 정체성을 살린 디자인에 힘을 쏟는 건설사들의 행보 역시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계자는 “집 앞에 멋지게 꾸며진 정원을 갖고 있다는 건 입주민들만이 지닌 특권이다”며 “도시 속의 또 다른 풍경, 도시 속의 또 다른 도시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조경 설계인 만큼 단지의 가치 상승을 눈여겨보는 수요자들이라면 조경 설계가 돋보이는 단지 위주로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는 이러한 모습은 갖춘 단지인 대우건설의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 등이 수요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대우건설이 30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지상의 주차공간을 지하화하고, 지상의 공간에는 입구숲을 비롯해 그리너리라운지,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공간 등 풍성한 녹음 속에서 일상의 여가와 다양한 활동까지 누릴 수 있는 조경 설계가 갖춰진다. 단지는 경북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에 지하 3층~지상 24층, 9개동, 전용면적 84㎡·98㎡, 총 819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아파트다. 14년 만에 구미시에 공급되는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다양한 조경 설계와 함께 ‘British Green’ 색상이 적용된 새로워진 ‘푸르지오’의 세련된 입면 디자인도 선보인다.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이 8월에 분양할 예정인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은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된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100% 지하 주차장 설계를 도입한 이 단지는 지상에 수변 공간을 갖춘 중앙 정원과 단지 내 산책로, 운동공간 등을 배치할 예정이다. 단지는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7개동, 전용면적 84㎡·119㎡, 총 373세대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이 8월에 분양 예정인 ‘더샵 천안레이크마크’도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한다. 지상에는 다양한 조경시설과 공원, 주민공동시설 등이 꾸려질 예정이다. 단지는 충남 천안시 직산읍 삼은리에서 지하 2층~지상 28층, 4개동, 전용면적 65~75㎡, 총 411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GS건설이 9월에 선보일 예정인 ‘동해자이’도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배치해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꾸며진다. 단지 중앙에는 중앙 대형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강원 동해시 효가동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9개동, 전용면적 84㎡~161㎡, 총 670세대를 갖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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