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보이는 베트남 시장 공략 키워드는 '가격·중산층·농촌지역'

기사입력:2021-07-05 07:49:27
[로이슈 편도욱 기자] 코로나19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 대한 공략 포인트가 나왔다.

2020년 코로나로 전 세계가 신음하던 중에도 배트남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하며 굳건한 소비시장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아세안 주요 6개국의 소매시장은 코로나19 피해로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베트남만 유일하게 1.7%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요국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인 국가는 필리핀으로 무려 -10.2%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싱가포르 -9.9%, 인도네시아 -6.8%, 태국 -6.1%, 말레이시아가 -5.1%를 기록했다.

코트라는 이같은 베트남 시장의 공략을 위해 국내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체크 포인트로 가격, 중산층, 농촌지역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베트남의 1인당 GDP는 3500달러 수준으로 아직 소득 중하위국가에 속하기에 소비자들이 가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라며 "따라서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한 적정 소비자가 책정과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통해 소비자를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대도시의 1인당 평균 소매판매 및 서비스 지출은 총 5120만 동(약 2,220달러)으로 지난 2010년에 비해 약 2.6배 증가했으며,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0%를 넘어섰다.

다만,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급여 삭감, 고용 불안 등의 이유로 저축성향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작년 2분기 닐슨(Nielsen) 베트남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잔여 현금을 저축한다고 답했다. 최근 소비시장 회복은 2020년 말부터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며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에 따라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격이 베트남 소비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코트라 관계자는 "그렇다고 무조건 가격을 낮게 측정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라며 "베트남은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구매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에 향후 자칫 저가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소득 수준의 관점에서 본다면 성장하는 중산층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의 중산층(월 714달러 이상 소득 기준) 수는 지난 2014년 대비 2배 늘어난 약 3300만 명에 이르며, 2030년까지 9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유층도 가파르게 증가해 2030년에는 전체 인구의 16%가 고소득층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러한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1인당 소득이 5000달러를 상회하는 하노이, 호찌민 등과 같은 대도시를 제외하면 아직 대부분의 소비는 명품과 기호ž사치품이 아닌 생필품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프리미엄 제품 출시보다는 보급형 제품이지만 특색이나 가성비를 갖춘 제품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관점에서는 인구의 60%가 분포하는 농촌지역을 적극 개척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 정부 역시 하노이, 호찌민 등과 농촌지역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으로, 상대적 미개발지로 평가받는 중부지역을 집중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하노이와 호찌민 등 대도시는 이미 수많은 글로벌 기업이 진출해 경쟁이 매우 치열하며 임대료 역시 부담이다. 롯데마트와 빅씨(BigC)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위성도시에 추가 점포 개점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시장조사 기업 칸타 월드패널(Katar World panel)의 2021년 내수시장 활성화에 따른 소비재시장 성장률 전망에서 주요 4대 도시의 성장률(6.4%)보다 농촌지역(8.7%)의 성장률이 더 높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농촌지역을 유통망으로 가진 현지 파트너 발굴 및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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