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9명은 '올해 채용시장에서 구직하기 어렵다'고 빨간불을 밝혔고, 특히 문과 출신 구직자 절반 이상은 '본인 전공과 연관된 일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대학생·구직자 총 725명을 대상으로 '전공별 구직 체감률'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먼저, 올해 구직 체감률에 대해서 설문했다. '취업하기 매우 어렵다'라고 응답한 구직자는 45.3%, '취업하기 다소 어렵다'는 응답은 43.9%로 나타났다. 구직자 10명 중 9명(89.2%)은 올해 취업시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전공별로 교차 분석한 결과, 문과 출신 구직자 중 53.2%는 '취업하기 매우 어렵다'라고 응답했으며, 그 가운데 △'인문계열 전공자'가 61.4%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 △'상경계열 전공자'(49.5%) △'사회계열 전공자'(48.2%) △'교육계열 전공자'(43.8%) 순이었다.
반면, 이과 출신 구직자가 ‘취업하기 어렵다’고 한 응답은 38.1%로 문과 출신 구직자보다 비교적 낮았다. 올해 취업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들도 있었는데 △의약계열 (31.8%)과 △전자계열(15.8%) △공학계열(15.3%) 등 주로 이과 출신 구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설문자 대상으로 본인 전공과 연관된 직무 탐색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설문한 결과, 문과 출신 구직자의 53.2%, 예체능 출신 구직자 가운데 44.1%는 '전공과 맞는 직무 탐색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반면, 이과 출신 구직자는 비교적 낮은 24.4%만이 어렵다고 답했고 47.0%는 ‘전공 관련 일자리가 많다’고 응답해 전공별 구직자의 일자리 체감온도가 달랐다.
더불어, 설문자에게 ‘전공 재선택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전공을 고를 것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응답자 중 67.8%는 ‘이과’를 선택했고 ‘문과’는 25.9%, ‘예체능’은 5.7%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구직중인 대학생 응답자 가운데 23.1%는 공학계열, 14.5%는 전자계열, 14.0%는 의약계열로 전공을 재선택하겠다고 답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