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의 농도를 세계보건기구(WHO)의 식수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만큼 일본 국가 기준의 1/40 이하로 희석시켜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서 오염수를 방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승인 등이 필요해 실제 방출은 2년 후인 2032년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본이 폐로(廢爐) 작업 완료 시점으로 내걸고 있는 2041∼2051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방출될 예정이다.
일본이 이처럼 안전 기준을 강화해 적용하기로 했으나 사고 원전에서 나온 125만t(톤)이 넘는 막대한 양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구상은 주변국들은 내부적으로도 논란과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측도 “일본 방사성물질이 유출돼 해양 환경과 인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오염수 배출은 주변국과 충분한 협의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본 시민단체 '원자력 규제를 감시하는 시민 모임'과 국제환경운동 단체 '에프오이저팬'(FoE Japan) 등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 방출 구상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외교적인 논쟁을 넘어 스가 정부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안재민 로이슈 기자 newsah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