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안내도. 자료=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일일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최근 1주간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2월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를 막기 위해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 등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1명으로 전날(346명)과 비교하면 85명 증가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최근 1주 평균 411명, 지역발생 확진자는 384명으로 집계됐다.
이미 확진자 수가 거리두기 2단계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방역 당국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를 변수로 언급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크다"라며 "지난해 12월의 악몽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국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치명률도 더 높아질 수 있어 매우 두려운 상황"이라면서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속속 발견되면서 전파 속도는 물론 중증도도 높아진다는 발표가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방역의 큰 변수"라고 지적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변이주를 확보,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21일 영국과 남아공의 코로나19 변이주를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항체치료제의 효능을 세포주 수준에서 평가해 설 연휴 이전에 결과를 도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치료제와 백신도 도전에 직면했다"며 "최악의 경우에는 효과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중 하나인 미국 모더나와 협력 계획도 언급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오는 25일 오후 10시에 모더나 스테판 반셀 대표와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백신 기술협력 및 공동 연구 방안, 협력의향서 체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