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걸 후보측은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소, 돼지도 100%로 보상하는데 체육인도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20세 이상 선수, 지도자, 체육종사자 10만 명에게 1인당 1,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기흥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1년 예산이 4천억 원 수준인데 이종걸 후보자의 공약을 이행하려면 1조원 이상의 예산이 든다”며 “코로나19로 취약 가정에 지급하는 긴급 지원금이 100~30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형평성의 차이가 커 현실성 제로인 공약”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체육인들은 유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빠져있어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며 “이는 얼마나 급조되고 부실한 공약인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대한체육회의 협의 및 승인, 국회 상임위원회 및 본회의 통과 등 관계 기관과 합치가 돼야 가능한 것이다.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 없이 무턱대고 1천만원 지급을 약속한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기흥 후보는 “체육계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후보라면 낼 수 없는 공약으로 선거인을 돈으로 매수하는 것과 같다”라고 본다며 “후보 출마 때도 갈팡질팡하며 체육계를 웃음거리고 만들고, 토론회에서 대안으로 제시하지도 못했고,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적인 여론조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캠프측은 “현실에 가장 부합하면서도 형평성에 맞는 코로나 19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적정 수준의 긴급 지원금 지급 ▲코로나 장기화 상황에서의 스포츠 재난 시스템 구축 ▲ 공제회 수익금 활용 등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기흥 캠프측은 교직원·군인공제회와 같은 체육공제회를 만드는 체육복지법의 입법을 추진해 시·도·군·구 체육회 및 종목단체의 직원, 선수, 지도자, 생활체육인들의 안정적인 생활 영위를 돕고, 고용안정과 복지 증진에 힘쓸 계획이다고 했다.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1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