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처음으로 주택을 분양받고자 하는 수요자를 대상으로 하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순수 추첨제로 운영되는 만큼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큰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자격요건은 1순위에 해당하는 무주택 세대의 세대주(규제지역) 또는 세대 구성원으로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혼인 중이거나 자녀가 있어야 하며, 근로자 또는 자영업자로서 5년 이상 소득세를 납부한 자여야 한다. 국민주택은 청약 저축액이 선납금을 포함해 600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민영주택의 경우 지역별, 면적별 1순위에 해당하는 입주자저축 금액 이상이면 된다.
이렇듯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적용된 민영주택이 등장하면서, 이들 단지는 무주택 수요층의 관심 속에 기록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경기 과천시에서 동시 분양한 3개 단지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에만 총 4만8000여 명이 청약 접수했다. 특별공급 전체 접수건(9만2000여 건)의 절반 이상이 몰린 것이다. 또 경기 남양주시에서 분양한 한 단지 역시 특별공급 청약에 1만6000여 건이 접수됐는데 이 중 생애최초 특별공급에만 절반 이상이 몰렸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소득요건을 내년 1월부터 추가 완화하겠다고 밝혀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12월까지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진행하는 민영주택에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계룡건설과 함께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5블록에서 11월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9월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시행되면서 공공택지 내 민영주택인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역시 전용 85㎡ 이하 분양물량의 15%가 생애최초 특별공급으로 배정된다. 또 전용 101㎡ 대형 타입의 50% 물량은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등 폭넓은 기회가 제공된다. 이 단지는 도보거리의 강빛초·중(2021년 상반기 개교예정) 등 학군을 포함해 인근으로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설계 공모에서 당선된 특화 설계와 힐스테이트와 리슈빌의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갖춘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84·101㎡의 2개 주택형, 809세대 아파트로 구성된다.
경기 의정부시 고산지구에서는 총 2407가구 규모의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3개 단지(C1·C3·C4블록)가 함께 들어서며, 전용면적 69㎡, 79㎡, 84㎡, 101㎡, 125㎡의 중소형은 물론 택지지구 내 희소성이 높은 대형 타입까지 다채로운 면적으로 구성했다. 공급 규모가 큰 만큼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도 많을 전망이다.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포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7층, 20개 동 규모, 전용면적 59~84㎡, 6개 타입, 총 1717세대로 들어선다. 현대건설이 포항에서 처음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다. 특히, 최근 남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규모가 큰 대단지로 생애최초 특별공급에도 관심이 모인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