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부
이미지 확대보기7일 오전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공장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지만 더 급한 것은 코로나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여 방역작업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노동조합에서는 7일 오후부터 확진자가 발생한 외업1관 건물 전체에 대한 전수검사 등 선제적인 방역 대책을 요구했다.
하지만 당일 오후 현장을 조사한 역학조사팀은 115번과 밀접 접촉한 사람 중심으로 검사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대응책을 내놓았고 회사도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했다.
역학조사팀은 115번 확진자를 중심으로 추적을 하고 있지만 노동조합은 115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건조1부 최초 확진자라고 규정할 수 없다는 점, 115번 확진자가 지난 3일부터 미열이 있는 상태에서 4일까지 정상적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최대 5일간 감염된 상태로 근무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임을 직감했다.
노동조합은 역학조사팀과 회사측의 미온적인 대처로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 허비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회사에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요구했고, 지부장은 8일 오후 4시에 송철호 시장을 만나 외업 1관에 대해 전수조사 진행을 요청했다.
9일 아침 또 다른 부서에서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외업1관 폐쇄와 1800명의 노동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게 됐다.
역학조사팀과 회사가 방역시기를 놓쳐서 7일 오후부터 9일 오전까지 외업 1관에서 2000여 명이 옷을 갈아입고, 식사를 하고, 목욕탕을 이용했으며, 건물 주변에서 모여서 담배를 피는 등 감염될 수 있는 그대로 노출됐다는 것이다.
회사는 감염병 예방작업은 매우 적극적으로 진행하더니 막상 확진자가 발생하자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방역작업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