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공공운수노조 장애인콜택시부르미분회는 8월 18이 오전 11시 30분 울사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존노동조건 저하, 임금삭감 울산시는 처우개선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또 “약속은 지키지 않고, 임금삭감 꼼수만 내미는 무능한 장애인복지지원협회는 부르미 수탁을 포기하고, 울산시는 장애인콜택시운영 위탁을 철회하고 시가 직접 운영하라”고 요구했다.
장애인의 발이라고 하는 장애인콜택시부르미 운전기사들은 운행을 시작하면 잠시라도 쉴 틈이 없다. 한번 운행이 끝나면 자동으로 다른 콜이 떨어지고 즉시 운행에 들어가야 한다. 운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을 안내해 승하차를 함께 해야 하고, 안전하게 목적지에 가시는 것까지 살펴야한다.
어떤 경우에는 이용자를 집안까지 모시거나 물건을 집안까지 들어다 줘야하는 경우도 있다.
콜센터 직원들은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연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온갖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요구와 불만은 끊이지 않는다.
고된 노동도 노동이지만 신문고, 민원 등으로 감시당하듯 강조되는 친절은 고된 운전에 더불어 또 다른 노동이다.
부르미 노동자들의 처우는 매우 열악하다. 기본임금이 낮아 구조적으로 쉴 수 없는 노동을 하고, 또 휴일과 연장노동을 해야만 한다. 지속되는 연장노동은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018년 최저임금과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던 장애인 콜택시 부르미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해 노동조건개선을 요구했다. 교섭 끝에 파업을 앞둔 당시 울산시는 한꺼번에 많은 개선이 어려우니 단계적으로 하자고 설득하며 단계적인 처우개선을 약속했다.
2년이 지나면서 정연연장과 월급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처우개선은 멀기만 하다.
장애인 복지시설 종사자 임금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운전직은 관리직종 임금표의 3급기준을 적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부르미 노동조합은 단계적으로 3급적용으로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울산시의 약속을 믿고, 우선 4급 기준적용에 동의해왔다. 3급 기준으로 상향할 것을 약속해놓고 이제 와서 나 몰라라 하는 부분이다.
협회는 월급제로 전환되면서 2020년부터 일부 운임료 수익을 통상임금으로 전환했지만, 전환되지 않은 운행수당을 내년부터는 지급하지 않겠다고 해 임금삭감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에 약속한 3급 적용 약속은 지키지 않고, 운행수당은 전액 삭감하겠다는 것이 협회의 주장이다. 협회의 주장대로 임금협약을 체결하면, 실질적으로 일하는 운전직과 콜센터 직원들의 임금은 삭감되고, 그렇지 않아도 운전직 보다 높은 임금체계를 적용하고 있는 사무관리직들의 임금만 인상된다. 사측이 제시했다가 철회한 내용도 운행수당으로 책정되었던 운행수익금을 사무관리직 임금인상에 사용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장애인복지지원협회 운영진의 생각이, 장애인복지지원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운전직과 콜센터 직원들의 노동의 대가로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려는 것이라면, 우리는 장애인콜택시를 울산시가 직접 운영하라고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공공운수노조 부르미 분회는 지난 몇 개월을 인내하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협회는 해결의 의지도 없을 뿐만 아니라, 사무관리직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인상이라는 꼼수로 불순한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협회 운영진들은 그동안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해 “울산시에서 안 된다고 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라는 핑계를 대왔다. 그러나 노동조합이 울산시의 주무부서 담당자를 만나 사정을 이야기해보니 시청담당자는 사실관계도 자세히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이제 장애인 콜택시 부르미의 문제는 장애인복지지원협회의 무능한 손을 떠났다. 위탁 원청인 울산시에서 직접 해결해야한다. 우리는 오늘부터 안전운행과 더불어 진정한 이용자들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장애인콜택시 울산시 직접운영과 부르미 노동자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투쟁을 시작한다. 이번 주 내에 약속을 지키고 운영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 않을 경우에는 파업을 포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을 실행 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가진 무기는 노동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장애인콜택시 부르미분회 "울산시는 처우개선 약속을 지켜라"
이번 주 내에 약속을 지키고 운영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 않을 경우 파업 등 투쟁 기사입력:2020-08-18 12: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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