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에 따르면 이번 공동연구는 SNCF가 먼저 제안해 왔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를 개통하면서 프랑스로부터 고속철도 기술을 도입한 한국철도는 그동안 SNCF와 정기적 기술연수와 교류를 진행해 왔다.
이번 연구는 개통한지 약 40년 된 파리~리옹 구간(573km)의 노후 고속철도 선로 개량사업을 위해 기존 자갈선로를 한국이 운영하고 있는 콘크리트 선로로 변경 검토 등 설비와 유지보수의 효율성 제고 방안에 대한 사항이다. 또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기술연구원도 이번 연구에 함께 참여한다.
그동안 양국 기관들은 공동연구 추진을 위해 세 차례 화상회의를 통해 연구주제와 방법 등 세부사항을 논의해 왔으며, 조만간 정식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본격적인 연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나아가 이번 공동연구가 양국철도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철도기술 발전을 위한 협력과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고속철도 기술을 수입하던 나라에서 이제 당당한 파트너로 제안 받을 만큼 발전하게 됐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한국철도의 우수한 운영능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