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송관영 원장, 갑질 논란에 ‘금일봉 준 것’ 발뺌

기사입력:2020-07-03 18:08:37
송관영 서울의료원장. 사진=서울의료원

송관영 서울의료원장. 사진=서울의료원

이미지 확대보기
[로이슈 전여송 기자]
"어린 담당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금일봉처럼 맛있는 것을 사 먹으라고 준 것을 (담당 직원들이) 모친 것까지 사고 영수증을 따로 빼놔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송관영 원장의 갑질 의혹에 대한 본지와의 질의 과정에서 발생한 서울의료원 홍보팀 한승웅 차장의 발언에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시 산하 공공의료기관인 서울의료원 송관영 원장이 간호사들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취임 한 달여만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에 서울의료원 측은 “힘드니까 맛있는 것을 사먹으라는 의도였다”라는 식의 부적절한 해명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해명이 간접적인 지시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며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새서울의료원분회에 따르면 송 원장은 지난 5월 말 서울의료원에 입원한 자신의 모친 담당 간호사들에게 "입원 중인 가족이 필요한 물건이 있다고 하면 사다주고, 영수증은 서랍에 넣어두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경희 새서울의료원분회장은 "송 원장은 개인비서에게 업무지시를 내리듯 간호사들을 대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을 막아야 할 병원장이 취임 이전 내정자 상태에서 스스로 갑질을 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분회장은 "최근 병원장이 바뀐 이유는 故 서지윤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 조사결과 전 김민기 의료원장 재직 당시 상금자의 무리한 요구, 수직적인 조직 문화, 병원장의 독단적인 업무 진행, 폐쇄적인 조직분위기 등 후진적인 조직문화가 직장내 괴롭힘으로 이어져 결국 직원이 사망하는 일로 밝혀짐에 따라 이를 타파하기 위해 변경된 것"이라며 "전 김민기 의료원장 임시 중 의무부원장을 역임한 송관영 의료원장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첨언했다.

이러한 논란에 송관영 원장은 "80대 노모를 매일 곁에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이 안 돼 간호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뿐 이를 갑질이라고 표현하긴 어렵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료원 홍보팀 한승웅 차장은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송관영 원장이) 급하게 입원하게 된 의료원 임원의 가족을 담당하게 된 병동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금일봉처럼 맛있는 걸 사먹으라고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어도 될 일인데 담당 간호사들이 입원한 송 원장의 모친에게 소정의 물건을 사다주고 영수증은 따로 서랍에 넣어 놓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시는 취임 이전 내정자 이야기도 나오지 않은 시기였으며 서로 바쁜 처지를 인지하고 있고 (의료원이) 따로 지시하는 분위기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힘드니까 맛있는 거 사먹어라'고 했다는 해명은 지위 등의 우위를 봤을 때 간접적인 지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부적절한 답변"이라며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의료원 현장 의료인력의 애로와 더불어 '태움' 등 갑질 대책 마련을 내세운 현 서울의료원에 대한 상황 파악이 부족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의료원 측은 송관영 원장의 갑질 논란을 단독 보도한 '한국경제'에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642.19 ▼33.56
코스닥 855.74 ▼6.49
코스피200 358.52 ▼5.08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2,695,000 ▼591,000
비트코인캐시 686,500 ▼7,000
비트코인골드 47,470 ▼480
이더리움 4,533,000 ▼35,000
이더리움클래식 37,910 ▼150
리플 758 ▼6
이오스 1,297 ▼46
퀀텀 5,690 ▼75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2,900,000 ▼549,000
이더리움 4,544,000 ▼31,000
이더리움클래식 37,910 ▼250
메탈 2,320 ▼31
리스크 2,326 ▼39
리플 759 ▼6
에이다 684 ▼6
스팀 408 ▼8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2,637,000 ▼596,000
비트코인캐시 685,500 ▼4,500
비트코인골드 48,000 ▼550
이더리움 4,533,000 ▼31,000
이더리움클래식 37,800 ▼190
리플 758 ▼6
퀀텀 5,635 ▼95
이오타 341 ▲1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