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조사, 환경단체 ㎖당 466,000cells vs 정부 54cells, 8600배 차이

녹조 위험 왜곡하는 정부 조사 방식, 전면 개편 필요 기사입력:2026-04-03 09:10:08
(제공=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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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낙동강 유해 남조류(남세균) 세포수 조사에서 환경단체 시민조사단과 정부 간 결과가 최대 8,630배까지 차이를 보이면서 측정 방식 논란이 커지고 있다.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낙동강유역시민사회는 3월부터 ‘낙동강 녹조시민조사단(시민조사단)’을 구성하고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최근 발표한 1차 조사 결과에서 정부와 현저한 격차가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3월 26일 상주보에서 측정된 유해 남조류 세포수는 466,000 cells/㎖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공개된 동일지점 3월 23일 수치는 54 cells/㎖에 그쳤다. 약 8,630배 차이다.

또한 3월 25일 칠서 지점에서도 환경단체는 400,000 cells/㎖를 기록했지만, 같은 시기 정부 측정값은 0 cells/㎖로 나타났다.

현행 조류 경보제 기준에 따르면 상수원 구간은 10,000 cells/㎖ 이상, 친수 활동 구간은 100,000 cells/㎖ 이상일 경우 ‘경계’ 단계에 해당한다.

환경단체는 이러한 격차가 단순한 시점 차이가 아니라 조사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환경단체는 녹조가 집중되는 강변(수심 10Cm)에서 채수하는 반면, 정부는 강 중앙에서 수심별 상·중·하층을 혼합한 시료를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녹조가 집중되는 지점에서의 측정을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녹조는 낮 동안 수면 위로 떠오르는 특성이 있어, 이를 고려하지 않은 상·중·하층 혼합 채수 방식은 실제 위험을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녹조 밀도가 낮거나 희석되는 지점에서의 측정은 정확성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민 체감 녹조 발생에서도 ‘정부는 0’, 믿을 수 없어

시민 체감과 동떨어진 정부 조사 결과도 문제로 제기됐다. 3월 23일 정부 조사에서는 낙단보가 76 cells/㎖로 가장 높았고, 구미보·칠곡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는 모두 0 cells/㎖로 나타났다. 반면 환경단체 조사에서는 3월 25~26일 기준 구미보 283,000 cells/㎖, 칠곡보 116,000 cells/㎖로 확인됐다. 이는 이미 ‘경계’ 단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수돗물을 생산을 위한 칠서취수장과 물금·매리취수장에서도 정부는 0으로 발표했지만, 환경단체는 각각 400,000 cells/㎖, 150,000 cells/㎖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해 낙동강 상수원 녹조 대응 강화를 위해 해평, 강정·고령, 칠서, 물금·매리 취수장 채수 지점을 기존 2~4km 지점에서 취수장 전방 50m로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해당 조정에도 불구하고 실제 취수장 녹조 상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유해 남조류, 낙동강 전 구간 높게 검출

이번 조사에서는 낙동강 전 구간에서 높은 수준의 녹조가 확인됐다. 가장 낮은 지점인 강정고령보에서도 83,000 cells/㎖가 검출돼 경계 수준에 해당했으며, 다수 지점에서 100,000 cells/㎖ 이상이 나타났다. 상수원 및 친수 구간 전반이 경계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낙동강 상류 역시 하류 못지않게 녹조 문제가 심각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지정한 친수구역 가운데 부산 화명생태공원을 제외한 구간의 모니터링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꼽았다.

환경단체는 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위험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측정 방식으로 개편 △친수구간의 녹조 독소 농도 측정 △취수장, 친수구역 등 모니터링 대상 확대 △녹조 예방 대응체계 가동 및 주기적 공개 △취·정수장 녹조 대응 현황(녹조 유입 자료, 정수장 처리 방안, 녹조 처리 결과)과 수돗물 안전관리 정보를 시민에게 공개 등을 요구했다.

환경단체는 “실제 위험을 반영하지 못하는 수치는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보여주기식 조사에서 벗어나 현장을 반영하는 실효성 있는 모니터링 체계로 전환하고, 녹조 독소까지 포함한 정밀 조사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낙동강 유역 1,300만 영남 주민의 식수 안전과 건강권은 국가의 책무”라며 “취·양수시설 개선을 조속히 완료해 강의 흐름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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