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고속열차 SRT 운영사 SR(대표이사 권태명)은 5G 기술을 활용한 재난 현장을 실시간 영상으로 전송함으로써 신속한 현장상황 파악 및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한 재난대응 시스템을 선보인다.(사진=SR)
이미지 확대보기이처럼 SRT 이용 환경이 개선된 것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안전 확보와 서비스 개선 노력의 결과라는 게 SR의 설명이다.
SR은 KT와 지난해 초 스마트 철도서비스 구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ICT 기술과 고속철도 운영에 관한 기술 및 인프라를 상호 지원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고속철도 서비스 ‘5G 스마트 스테이션(Smart Station)’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우선 지하역사에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됐다.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실시간 공기질 측정망을 구축했다. 측정된 미세먼지는 실내공기질 종합정보망(info.inaif.or.kr) 및 역사에 실시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지하역 공기질이 나빠지면 지난해 추가 설치한 33대의 대형 공기청정기가 먼지를 걸러낸다.
5G는 재난대응에도 활용된다. SR은 지난해 KT와 함께 재난대응훈련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도입했다. QR코드 인식기술을 활용해 가상 재난상황을 중계화면에 표출하고, 현장에 출동한 직원이 착용한 AR 글라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중계했다. SR은 재난상황 발생 시 가장 중요한 신속한 상황보고 및 전파가 가능해져 골든타임을 충분히 확보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ICT 기술을 적용해 SRT 32편성에 운행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SRT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대응이 신속해졌다. 나아가 운행정보에 대한 내역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향후 동일 유형의 재발하는 고장까지 사전에 예측하고 조치할 수 있게 됐다. 차량장애 25% 감소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다.
SR의 스마트한 안전은 사회적 약자 지원에도 적용되고 있다. SR은 현재 SRT 2개 열차와 수서·동탄역에서 ‘수어영상문자 안내 서비스’를 시범서비스하고 있다. ‘수어영상문자 안내 서비스’는 열차 내 응급안내방송을 전용앱(SRT 응급손말안내서비스)이 설치된 청각장애인 승객의 스마트폰에 수어 애니메이션과 문자로 제공하고, 역사 내 전광판을 통해서도 실시간 송출하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시스템이다.
교통수단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응급 안내방송은 대부분 음성으로만 전달돼 국내 30여만명 청각장애인들이 응급상황 대처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런 가운데 SR이 구축하는 청각장애인 접근성 개선 시스템은 세계 최초 사례로서 대한민국 공공 ICT 서비스 위상을 높이고 있다.
SRT 수어영상문자 안내서비스는 ‘사회현안해결 지능정보화 정부지원사업 과제’로 추진됐으며, 올해도 계속지원사업 과제로 뽑혀 역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청각장애인 응급안내 공용 플랫폼으로 확장된다. 또 SR은 올해 ‘수어영상문자 안내서비스’를 SRT 모든 열차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