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길 회장'의 한솔홀딩스, 무상 감자 안건에 소액주주 접촉까지...유상증자 의혹 증폭

기사입력:2020-03-19 18:37:38
[로이슈 전여송 기자]
한솔홀딩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주식소각 및 자본감소(감자) 안건을 밝힌 것에 대해 소액 주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 주주들을 접촉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유상 증자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한솔홀딩스는 지난 6일 감자 이후 자본금은 2100억4288만5000원에서 420억857만7000원으로, 보통주 4200만8577주의 수는 그대로 둔 채 액면액을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겠다는 80%의 감자안을 밝혔다. 이에 오는 30일 예정된 정기주총에 상정했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안이 조동길 한솔홀딩스의 지분 확대 및 유상증자를 위한 준비 과정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감자 안건의 승인 여부는 현재까지 미지수로 파악되고 있다.

한솔홀딩스측은 "이번 감자는 자기주식 517만5102주(11%) 소각 및 액면가액 감소를 동시에 실행하는 것"이라며 "감자를 통해 발생할 감자차익은 향후 이익잉여금 전입 절차를 통해 배당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솔홀딩스의 일부 소액주주들은 이를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의 기업 지배력 확대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조 회장의 한솔홀딩스 지분율은 13.37%로 한솔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 당시보다는 지분율을 많이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7.05%의 소액주주 지분율에는 미치지 못해 지배력 확대를 위해서는 무상감자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지난해에도 철회된 무상감자 안이 재등장한 것에 일각에서는 유상증자 의혹 또한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한솔홀딩스 소액주주연대는 "액면액 감소에 의한 자본감소와 관련해 반대 의견을 표명한다"며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무상감자와 묶어 하나의 안건으로 하는 것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연대 측은 "이 안건이 주총에서 거절되면 자사주 소각도 없을 것이며, 수년간 배당과 더불어 자사주 매입 또한 어려워진다고 사측은 얘기했다"며 "현재 주가가 3000원대이므로 증자를 위해서는 특별결의를 해야 하지만, 액면가를 1000원으로 바꾸면 주가는 1000원만 넘으면 이사회 결의만으로도 증자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솔홀딩스 직원들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 주주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홀딩스 소액주주모임 커뮤니티에는 한솔홀딩스 직원들과 위탁업체 직원들이 소액 주주들의 집을 방문하며 위임장을 받고 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솔홀딩스 주주 A씨는 "한솔홀딩스가 더모어를 통해 충남권 돌아다니는 듯. 제가 마지막이라며 의결 위임해달라고 호두과자 들고 왔네요"라며 "직접 주주총회 간다고 돌려보냈다. 위임 대행업체 쓸 돈으로 배당이나 하지 화가 난다"는 글을 게재했다.

한솔홀딩스는 주주총회 안건 철회로 금융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있어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안건을 철회할 수 없는 상황. 이에 따라 한솔홀딩스는 주총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 소액주주들의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이코리아의 인터뷰에 따르면 반대측 소액주주 대표인 이종걸 씨는 "이번 주주총회 안건은 향후 유상증자를 맘대로 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여 반대하려는 것이며 소액 주주들이 배당을 꼭 받으려는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면 경영 개선을 해야 한다"며 "감자를 통해 향후 유상 증자가 이뤄질 수 있고 이를 통해 조동길 회장 개인 지분 확보 및 상속을 위해 이용될 우려가 있어 반대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지는 이에 대한 한솔홀딩스 측의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회신을 받을 수 없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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