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밀양 얼음골 사과 농가 중 900여 농가가 낙과 피해를 입었으며, 120여 농가의 사과나무가 쓰러지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나무의 경우 쓰러져 뿌리를 드러내게 되면 다시 세울 수 없어 모두 베어내야 한다. 실제로 평년 기준 70% 가량의 사과가 상(上)품으로 분류 되지만, 2019년에는 상(上)품이 채 30%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연중 생산량의 대부분이 판매가 되었어야 할 2월임에도 불구하고, 태풍 피해를 입어 겉모양이 반듯하지 않다는 이유로 판매가 부진해 사과 농가들이 시름을 앓고 있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롯데마트는 태풍 피해를 입은 경남 밀양 지역의 사과 9만봉을 매입, 사과 농가 돕기에 적극 나섰다. 사과를 수확하는 시점인 10월부터 약 4개월 간 밀양시와 밀양 농협과 함께 협력해, 명절 기간 동안 좋은 등급의 상품을 판매했다. 이후 태풍 피해로 상처 입은 나머지 물량을 롯데마트가 사들여 책임지고 판매하게 된 것이다.
이에 2월 27일(목)부터 3월 4일(수)까지 약 250톤의 물량을 전국 모든 점포에서 선보인다.
이은승 롯데마트 신선식품부문장은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돕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산지의 어려움에 롯데마트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