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인 상상마당’의 세 번째 지원 작품인 연극 <6월 26일>은 ‘장순년’과 ‘진연춘’ 두 한국 소년이 일제 강점기부터 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한국 전쟁까지의 12년 동안 강제 징용에 의한 참전과 포로 생활을 겪다가, 비로소 1950년 6월 26일 고향에서 꿈에 그리던 재회를 맞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자유와 행복을 박탈 당하는 평범한 개인들의 삶을 통하여 시대의 부조리와 아픔을 전하는 연극 <6월 26일>은 이미 2016년 제13회 부산국제연극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특히, KT&G 상상마당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한국극단 ‘창작집단 쵸크 24’(연출 장태준)와 일본극단 ‘퓨쳐 이모션’(연출 사카타니 히토시)이 동시 참여한다. 동일한 스토리를 두 극단이 저마다의 배우와 연출을 통하여 각각 무대를 꾸미는 만큼, 관객들은 이미 검증된 작품성과 더불어, 한일 양국 극단의 서로 다른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퓨쳐 이모션’의 연출자 사카타니 히토시는 “일본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좋은 민족이 아닌 것 같다. 배타적이고 편견이 있다. 가능한 중립을 유지하며 쓰여진 연극 <6월 26일>에는 한국인들의 가치관과 역사가 담겨 있으며, 이를 보는 것은 일본 관객들에게 분명 큰 의미가 될 것” 이라며 “장태준 연출과 함께 그의 작품을 한국 땅에서 상연할 수 있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다.” 라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