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대한민국의 위기청소년, 비행청소년들은 꿈을 꾸기 힘들다. 꿈이 없어서도 아니다. 저녁형 인간을 넘어 올빼미형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 10대 라서도 아니다.
미래의 꿈나무라고 어른들은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이들이 정말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남부청소년꿈키움센터는 다르다.
센터 교육생들은 학교 선도조치나 학교폭력, 검찰의 조건부 기소유예, 법원의 처분전 교육 등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으로 교육을 받으러 온 청소년들이다.
올 때는 교육 자체가 싫어 억지로 오지만 교육을 마치고 돌아갈 때 이들의 가슴에는 새로운 꿈 하나씩은 새겨져 있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내가 뭘 잘못했다고 여기까지 왔나, 하는 생각에 답답하고 짜증만 났습니다. 교육이 끝날 때쯤‘아 내가 꿈이 없어서 그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꿈이 있는 아이들이 항상 부러웠거든요. 다시 꿈을 꾸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 5일 동안 교육을 받으면서 제가 잊고 있었던 꿈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학교가 싫어서, 친구가 좋아서, 노는 데 정신이 팔려서 자신의 꿈마저 잃는다는 건 바보짓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어렸을 적 꿈이 경찰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꿈도 잊고 이렇게 좋지 않은 일로 교육까지 받게 되었네요. 여기서 다시 잊어버렸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을 이루려면... 우선 나쁜 짓을 그만두어야겠고, 열심히 뭐라도 하는 거, 옳고 그름을 잘 구별해서 행동하는 거, 이런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꿈이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게 좋았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결실은 지난 7년간의 서울남부청소년꿈키움센터가 지역사회와 협력해 위기청소년 교육에 전력을 기울여온 결과이다.
서울남부청소년꿈키움센터는 2012년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 및 대국민 담화문 발표(국무총리실, 교육부)로 수도권 등에 10개 청소년비행예방센터 설치 방침이 확정되면서 개청한 이래 2019년 6월까지 7800여명의 학생들에게 특별교육 및 대안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매년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반기별 교육효과에 대한 사후조사를 하고 있는데, 매년 90%정도의 학생들이 교육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재비행 없이 학교와 사회생활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교육수료자는 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남부청소년꿈키움센터는 올 하반기를 맞아 기본에 충실 하는 한편, 학교 선도조치 청소년들에게 학교 적응과 인간관계 개선을 위한 교육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가정과 학교의 부족한 부분을 센터가 채워가면서 지역사회 안에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교육을 담당하는 직원과 강사 모두는 이런 부분만 센터가 보완해 준다면 아이들 하나하나가 자신의 꿈을 찾아 보람되고 의미 있는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의 많은 위기 청소년들이 심지어 백수를 꿈꾸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만 보면 우리 청소년들이 정말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문제는 꿈마저 위계를 정해서 강요하는 어른들의 태도가 아닐까싶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성장하면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되는 것이고 어른들의 역할은 그런 것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청소년꿈키움센터는 아이들이 다시 꿈을 생각하고 찾을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위한 법교육과 진로교육 등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위기청소년들 이 소중한 꿈에서 멀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법에서 멀어져 있기 때문이며, 법에서 멀어진다는 것은 곧 사회에서 멀어진다는 것이며, 그 끝에는 다시 일탈의 악순환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에는 서울남부청소년꿈키움센터와 같은 초기비행청소년 및 위기청소년 교육기관이 17개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1~2년 내로 의정부와 천안에도 센터가 개청되어 청소년들에게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주는 것은 물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청소년교육기관으로 그 역할을 다 해 나갈 예정이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비행청소년들 "다시 꿈을 꾸기로 했어요"
서울남부청소년꿈키움센터, 대안교육의 결실 맺어 기사입력:2019-08-12 15: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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