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내 PosLX 수산화리튬 생산라인 모습. 사진=포스코
이미지 확대보기리튬의 경우 2010년 리튬 직접추출 독자기술을 개발한 지 7년 만에 광양제철소내 연산 2500톤 데모플렌트를 준공해 탄산리튬을 생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호주와 남미에서 리튬광석 및 염호를 확보해 2021년부터 국내외에서 5만5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생산한 리튬은 양극재의 주원료로 포스코ESM과 국내외 주요 베터리사에 공급된다.
포스코는 양극재의 핵심원료인 리튬 확보를 위해서 올해 2월 필바라미네랄스의 지분 4.75%(7950만 호주 달러)를 인수하고 연간 최대 24만톤(탄산리튬 3만톤 생산 가능분) 이상의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또한, 내년 초에 필바라 지분 4.75%에 상응하는 규모의 전환사채도 추가로 인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필바라는 2005년에 설립되어 호주증시에 상장된 광산개발업체로 서호주에 위치한 필간구라(Pilgangoora) 광산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포스코는 리튬정광 외에도 염호확보에 노력을 기울였으며 올해 8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의 1만7500ha 규모(서울시 면적의 약 1/3)의 염호 광권을 갤럭시리소스(Galaxy Resources)로부터 인수했다고 전했다. 이 염호는 20년간 매년 2만5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코는 연내 광권 인수가 마무리되는 즉시 아르헨티나 염호에 리튬 공장 건설 인허가를 완료하고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리튬직접추출기술을 적용해 2021년부터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양극재는 2012년 포스코ESM 설립으로 구미에서 연간 8000톤을 생산해 국내외 주요 배터리사에 납품하고 있으며 구미공장의 4000톤 증설과 광양공장 5만톤 신설로 2022년까지 국내에서 6만2000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포스코가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2020년부터 중국에서 연간 4600톤 규모의 양극재 및 전구체를 생산하고 칠레에서는 포스코-삼성SDI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톤 규모의 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재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에서 각각 진행중인 양·음극재 사업을 내년 내에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고객 맞춤형 제품개발로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라며 “또한 2018년 광양에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으며 인근에 2020년까지 리튬공장을 설립하고 바로 이어 2만톤 규모의 니켈 공장도 건설해 2차전지소재 콤플렉스(Complex, 복합단지)를 조성해 2차전지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포항제철소에 이어 1992년 광양제철소를 종합 준공한 바 있는 포스코는 양 제철소 상호보완 체제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부가가치강 생산기반 확충을 동시에 이뤄냈다”라며 “이후 포스코는 해외원료 확보를 통한 안정적 원료수급과 전세계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확장해나감으로써 철강본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2차 전지의 주요 원료인 양극재, 음극재, 리튬 등 신사업 시장에도 활발히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