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동화인 임태리 작가의 「메리 크리스마스 맛」은 자신의 삶에 불만을 갖게 된 산타가 빛을 잃어가는 산타 구슬을 삼켜버린 후 벌어지는 일을 담은 동화다. 산타 구슬이 사라진 뒤 산타마을은 장미정원으로, 산타는 먹지 못하는 병에 걸린 칼루빈 도련님으로 바뀌게 된다. 산타의 존재를 둘러싼 여러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신비로운 인물들을 등장시켜 어린이 독자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낸다.
중편 당선작인 권재록 작가의 「웰컴 투 호몽나라」는 인터넷 1인 방송을 소재로 해 밀도있게 구성한 아동 소설이다. 주인공인 주호와 명수는 인기있는 인터넷 방송을 만들기 위해 귀신의 존재 여부를 촬영하려고 한 밤 중에 공동묘지를 방문하게 된다. 공동묘지에서 두 사람은 강도를 마주치고, 용기있게 강도를 물리치는 내용을 담아 긴박감과 재미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단편부문 당선작인 이득균 작가의 「날아라, 뿌유」는 약하게 태어나 활화산에 제물로 바쳐질 운명을 타고 난 병아리 뿌유가, 화산 폭발로 부모를 모두 잃은 소년 또바를 만나면서 생기는 일을 담았다. 또바는 뿌유에게 끊임없이 하늘을 나는 법을 가르치고, 뿌유는 함께 제물이 되는 다른 닭들과 달리 삶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갖게 된다.
당선작인 「메리 크리스마스 맛」, 「웰컴 투 호몽나라」, 「날아라, 뿌유」는 금성도서몰과 주요 대형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MBC창작동화대상은 금성문화재단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한국 아동문학의 발전을 돕고,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한 국내 대표적인 창작동화 공모전이다. 지금까지 총 25회의 공모전을 실시하고 147명의 동화작가를 배출했으며 수상 작가들은 아동문학계의 중견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당선작가로 구성된 MBC금성동화문학회는 동인지 발간, 세미나, 어린이·청소년·성인을 위한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며 아동문학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