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이노베이션)
이미지 확대보기외국인 소진율도 지난 2일 40% 대로 돌아섰다(4일 기준 40.03%). 9월 11일 이후 30%대로 내려갔지만, 영업일 기준 11일 만에 40.01%까지 회복하며 외국인 자본 매수세도 점차 강화되는 중이다. 최근 5영업일 동안 순매수 물량은 20만 2,494주다.
국내 시가 총액 1~20위기업 중 13곳이 40% 이상의 외국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 소진율은 우량 주식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SK이노베이션 시가 총액 14위)
지난 1일 이후엔 기업 가치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기업 가치가 본격적인 상승 추세에 접어 들면서 기관 보유 및 외국인 소진율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7월 3일 3개월 중 최저인18만 4,500원을 기록한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해 왔다. 지난 2일엔 3.72% 상승한 주당 22만 3,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업계도 지난 달까지는 약6,800억원(20개사 평균)을 3분기 실적으로 전망했지만, 최근엔 8천억원대로 상향 조정하는 등 실적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업계는 정제마진, PX 스프레드 등 수익성 지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10월 중 미국 정유사 정기보수 돌입이 예정돼 있어 싱가폴 정제마진은 다시 반등 시점을 맞이 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손익 분기점을 배럴 당 4.5 달러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9월 평균 정제마진은 6불 선까지 회복한 바 있다.
더욱이 최근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이어지며 국내 정유사의 재고평가 이익도 기존 추정치 대비 높게 점쳐지고 있어 3분기 중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특히 국내 1위, 세계 6위 수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의 PX 제품은 유례 없는 호황을 맞았던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11년 원료인 납사와의 가격 차이는 톤 당624달러 수준이었지만, 지난 9월엔 630불을 넘어섰다.
최근 증권업계가 IMO2020 규제 시행에 따른 국내 최대 수혜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을 지목하면서 중장기적인 차원의 주가 상승 모멘텀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메리츠종금증권 노우호 연구원은 “향후 석유 부문의 연간 이익이 2천억원 이상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구체적인 사안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검토 계획이 알려진 것도 SK이노베이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수주 로 인해 금년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SK이노베이션 주가 반등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