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마블 히어로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차지하며 다시금 마블 시리즈의 인기와 영향력을 각인 시켰다. 한국형 SF물 ‘인랑’과 코믹 범죄물 ‘탐정: 리턴즈’는 3·4위에 머물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대거 상위권에 분포돼 영화 VOD의 장르 다양화를 예고했다. 특히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의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쓴 ‘극장판 헬로카봇 : 백악기시대’가 새롭게 5위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헬로카봇’의 첫 극장판으로 1억 년 전 백악기 시대에 펼쳐지는 짜릿한 모험은 물론 감동적인 스토리까지 담아내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7위 역시 ‘신비아파트: 금빛도깨비와 비밀의 동굴’이 차지하며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추리 애니메이션의 전설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 ‘명탐정 코난: 제로의 집행인’이 9위로 진입했다. ‘명탐정 코난: 제로의 집행인'은 서로 다른 신념을 건 ‘코난’과 ‘안기준’의 대결을 그린다. 드론부터 IoT 테러, 무인 우주 위성 등 첨단과학을 다루며 화제를 모았으며, 코난 시리즈 사상 최고의 액션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청춘물 ‘변산’과 저승 판타지 ‘신과함께-죄와 벌’은 하락세를 보이며 나란히 10위와 11위를 차지했다. ‘유덕화’ 주연의 액션 누아르 '추룡'은 새롭게 12위에 랭크됐다. '추룡'은 홍콩의 암흑 시장을 독점해 나가는 두 남자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부패하고 혼란스러운 1963년 홍콩을 배경으로 화려한 액션 누아르를 담아내 홍콩판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3위는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2’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25일 방송된 ‘보이스2’에서는 3년 전 ‘나형준’을 살해한 진범의 새로운 용의자로 ‘나홍수’가 지목되면서 미궁에 빠진 장면을 그렸다. 회가 거듭할수록 등장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와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어 KBS2 주말 드라마 ‘같이 살래요’가 1계단 하락해 4위에 머물렀다.
2003년 방영돼 큰 화제를 모았던 SBS 드라마 ‘올인’이 5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올인’은 다른 환경에서 태어난 주인공 두 남자가 마침내 각자 삶의 전부를 걸고 최후의 승부를 가리는 이야기를 담는다. 최근 아날로그 감성 열풍에 이어 옛 드라마를 추억하는 시청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모양새다. ‘올인’에 이어 고전 드라마 VOD들이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가 전주와 동일하게 6위를 유지한 가운데, KBS2 일일드라마 ‘TV소설 파도야 파도야’ 7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TV소설 파도야 파도야’는 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돼 전재산마저 잃어버린 ‘복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최근 남북이산가족 상봉 이슈와 함께 감동적인 가족 드라마가 다시금 사랑받고 있다.
ㅣ슈데이터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