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디티알오토모티브(007340, 전일 종가 3만2500원)가 인적분할 이후 영위하는 방진고무 및 전지부문에서 각각 해외시장의 성장과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며, M&A를 통해 성장한 기업인만큼 추가적인 M&A 여부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27일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지난해 11월 고무사업부문(튜브타이어)를 인적분할해 분할신설회사인 동아타이어공업으로 포괄이전했고, 상호를 기존 동아타이어공업에서 디티알오토모티브로 변경했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2009년 1월 영국의 DTR VMS 사업부를 인수하고, 2014년 10월엔 이탈리아의 C.F.Gomma S.r.l. 사를 인수하면서 성장해왔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올 1분기 매출액 2320억원(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 영업이익 161억원(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 영업이익률 6.9%(전년 동기 대비 1.5%p 감소)를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측은 환율하락과 전지부문의 낮은 마진이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분할 및 회계기준 변경으로 전년과 단순 비교가 어려워졌지만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올해 양호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라며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올해 7500~8000억원의 매출액과 600~7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7~8%대의 영업이익률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연구원은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방진고무 부문의 멕시코 공장을 통한 성장과 전지부문의 마진 개선을 꼽았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디티알오토모티브 매출액의 80%정도를 차지하는 자동차용 방진고무는 엔진마운트 등이 주력이며, 고객군은 FCA 50%, GM 25%, Ford 7% 등의 미국 빅 3와 유럽메이커 등 대부분 수출로 이뤄져있다. 내수는 한국지엠 일부가 있지만 매출액의 2% 정도에 불과하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방진고무의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 올해는 멕시코공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공장은 GM의 북미 및 멕시코향 수요 납품을 위해 설립됐고 지난해 매출액 256억원, 올해는 500~600억원, 내년에는 1300억원 정도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의 대략 17% 정도를 차지하는 전지부문의 경우 후발주자인 관계로 지난해까지는 시장진입을 위해 단가를 낮게 잡았으나, 올해부터는 가격격차를 축소시켜 일정부분 마진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디티알오토모티브의 기업 스토리를 감안할 때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1분기 디티알오토모티브와 동아타이어의 순현금(현금+매도가능금융자산-장단기차입금)은 각각 945억원, 2089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각각 시총의 29%, 110%를 차지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