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는 원화 마켓 외에도 비트코인마켓, 이더리움마켓, USDT마켓 등 3개의 마켓을 비트렉스와의 독점 제휴를 통해 운영하고 있고 이중 원화 마켓을 제외한 나머지 마켓 3곳에서는 원화로 입출금이 불가능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으로 거래해야 한다.
하지만 업비트에서 취급하는 코인 121개 중 원화마켓에서 거래되는 코인은 35개에 불과하고 원화 입출금이 불가능한 나머지 86개 코인을 원화로 환급받으려면 입출금이 가능한 코인으로 바꾼 뒤 다시 원화로 바꿔야 하는 시스템이여서 거래가 두 번 일어나는 셈인데 거래마다 수수료가 붙어 이중수수료라는 것.
실예로 원화 마켓에 없는 코인A를 원화로 받으려면 먼저 비트코인 등 원화 출금이 가능한 코인을 사야하는데 이때 거래 수수료 0.25% 발생하는데 그 다음 비트코인 등 원화 출금이 가능한 코인을 원화로 바꾸면 0.05%가 발생한다. 총 0.3%의 수수료가 발생하게 되는것,
이는 약 0.15%(할인 적용시 0.04~0.075%)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는 빗썸 등 다른 거래사이트와 비교했을 때 업비트는 특정 거래에 대해선 2배 이상 높은 수수료를 떼는 셈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진투자증권이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원화마켓의 거래대금이 약 4조5000억원, 나머지 3곳의 마켓은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분석에 따르면 업비트 전체 거래의 3분의1 가량에서는 이같은 이중수수료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국내투자자들은 업비트를 통해 다양한 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것인데 이를 비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비싼 수수료가 상당 부분 비트렉스로 흘러 들어간다는 점에서 비판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가상화폐 열풍이 불던 지난달 업비트의 일일 수수료 수익은 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