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올해 1월 S-OIL 주식회사가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기탁한 3억158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 중 8790만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빼돌린 상품권을 시중에 되팔아 개인적인 채무변제와 슬롯머신 도박자금 등으로 사용했다.
A씨는 허위공문을 작성해 지역 내 6개 읍·면사무소에 발송해 상품권을 회수하고 담당 과장에게 허위보고 하기도 했다.
그는 함께 근무하는 직원을 상대로 “아버지가 아파서 병원비가 필요하다”고 속여 5명으로부터 총 1540만원도 받아챙겼다.
재판부는 도박으로 과다한 채무를 진 상태에서 이를 변제하거나 다시 도박을 하기 위해 허위공문서를 만들어 공금을 횡령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했다.
이슬기 기자 law4@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