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6차 미국생식의학회 유리화 동결을 이용한 태아의 출산 영상 최우수 영상논문상 수상( 사진= 차병원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유리화 난자 동결법 이전에 널리 쓰이던 완만동결법은 난자 내에 존재하는 수분이 동결되면서 생긴 얼음 결정에 의해 난자가 손상돼 실패하는 사례가 많아 난자의 생존율은 40~60%에 불과했다.
유리화동결법은 얼음결정이 형성되지 않아 세포손상이 거의 없고, 소요시간이 완만동결법보다 훨씬 짧으며, 고가의 장비가 필요 없다는 게 장점이다. 초급속냉동법으로 세포를 동결시키는 과정에서 세포질내 동결억제제와 물 성분이 녹아있는 유리처럼 변한다는 의미로 유리화동결법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유리화동결법 도입 이후 난자의 생존율은 80~90%로 향상됐다. 유리화 난자 동결법 개발로 암 등 난치병에 걸린 여성이 항암제나 방사선치료를 받기 전에 난자들 냉동해 두었다가 치료가 끝난 뒤 수정해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게 되었다
차광렬 차병원 회장은 "이 유리화 난자 동결 기술을 이용해 2002년 미국 LA에 미국 최초 난자은행을 열었고, 현재는 만혼과 노산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비해 미리 난자를 얼려두는 ‘37난자은행’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임생식의학 분야 석학이지 산부인과전문의인 차광렬 회장이 설립한 차병원은 끊임 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지난 30년간 한국 민간병원 최초 시험관아기 출산, 동양 최초 난자 내 정자 직접 주입법으로 분만 성공, 세계 최초 미성숙난자 체외 배양 및 임신 성공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