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안형석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수색 작업을 벌였던 발인이 故 김관홍 잠수사 발인이 진행됐다.
민간잠수사 故 김관홍씨의 발인식이 19일 오전 열렸다.
장례식장을 출발한 운구행렬은 경기도 고양시 고인의 자택을 들러 서울시립벽제승화원으로 향했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들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43) 등이 참석했다.
숨진 김씨는 지난 20대 총선 서울 은평갑 지역구에 출마한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후보 캠프에서 후보 운전기사와 수행비서 역할을 맡아 자원봉사를 했다.
눈물을 흘리며 등장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장 늦게 공천 받고 낮선 은평에 왔을 때 김관홍 잠수사는 더욱 특별한 분이었다”라며 “선거운동기간 내내 어떤 분들보다 더욱 가깝게 항상 붙어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잠수사는)저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셨다. ‘허리가 왜 이리 굽었나. 명함줄 때 왜 이리 주저하냐. 사람 눈 똑바로 보고 얘기해라. 목소리가 왜 이리 작나’ 잔소리를 견디기 어려웠다”면서도 “돌이켜보니 잠수사님은 제 당선이 굉장히 절실하셨나보다. 저의 당선을 통해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절실한 일이 있었던 거다. 제가 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흐느꼈다.
그러면서 “힘들지만 잘 지내시고 계실 거라고 생각했다. 어제 엄청 울었다. 정말 최근 들어 그렇게 많이 운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부턴 슬프더라도 밥 잘 먹고 힘내서 반드시 하겠다. 김관홍 잠수사님이 절실하던 문제들 반드시 할 것”이라며 “(이번 추모를 통해) 우리 가슴에는 그 어떤 물로도 끌 수 없는 불이 번지고 있고 이 불을 등불로 만들어 김 씨가 꿈꾸던 사회를 꼭 이뤄야 한다. 우리 눈물로 그 불이 꺼지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날 추모식 사회를 맡은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김 잠수사의 가족들에게 "장례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 세 아이를 건사하고 지내다보면 내 옆 집, 내 이웃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범하게 지내는 모습도 너무나 미울 것"이라면서도 "저희와 함께 이겨냅시다. 세월호 유가족, 시민들과 함께 살아냅시다. 김 잠수사가 원했던 그 삶을 남은 가족들이 꼭 살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모발언이 끝난 뒤에는 416합창단과 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름을 딴 이소선 합창단이 '잊지 않을게' 등을 부르며 추모공연했다.
김씨는 지난해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1차 청문회 때도 출석해 수색작업 당시 현장 상황을 증언하고 민간잠수사들이 겪는 트라우마 등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7시30분쯤 경기도 고양시 용두동 한 비닐하우스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안형석 기자
故 김관홍 잠수사 발인, 박주민 의원 "내가 그 분의 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기사입력:2016-06-19 14: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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