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파문…교수ㆍ시사평론가 “죄질 나빠 불매운동 교훈 줘야”

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 유창선 시사평론가, 김정란 교수 기사입력:2015-11-03 10:11:56
[로이슈=신종철 기자] 화장품 글로벌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직원 채용 면접 과정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한 찬반 입장을 묻는 질문을 한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 교수들과 시사평론가 등 지식인들이 SNS를 통해 “죄질이 좋지 않아 따끔한 교훈을 줄 필요가 있다”면서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불매운동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은 2일 공식 입장을 담은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이렇게 소비자 불매운동 목소리가 나오는 등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영업직 인턴 최종면접에서 면접자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면서 강한 의지를 표한 국정교과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는 지난 10월 31일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A씨가 페이스북에 ‘국정 교과서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 답변 때문에 탈락한 것인지 공식적인 답변을 듣고 싶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퍽홈페이지

▲아모레퍼시퍽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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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언론보도는 순식간에 인터넷과 SNS(트위터, 페이스북)를 타고 급속히 퍼지며 파문이 확산됐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2일 경영지원부문 배동현 부사장 명의로 ‘신입사원 채용 관련 드리는 말씀’이라는 공식 입장 자료를 통해 적극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먼저 “자사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지원자와 아모레퍼시픽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신입사원 공채에 응모한 지원자께서 면접 과정 중의 특정 질문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습니다만, 해당 질문은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답변 스킬, 결론 도출의 논리성 등을 평가하기 위함이었을 뿐 그 외에 다른 어떤 의도도 없었으며, 지원자의 성향은 합격 여부에 절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당사의 채용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의 정치 성향이나 종교, 학연, 지연 등 적절치 않은 차별을 초래하는 사항들은 묻거나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서류전형부터 임원면접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 다수의 면접관이 참여하기 때문에 특정 면접관의 특정 질문 하나에 의해서 지원자의 합격 여부가 결정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채용 과정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당사는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채용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인사 담당자 및 면접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등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시스템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은 차갑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는 2일 페이스북에 한겨레신문의 <채용 면접에도 국정화 잣대?…“그래서, 찬성이오 반대요”>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주장했다.

헌법학자인 한상희 교수는 “인권이 뭔지도 모르는 이런 기업은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게 되기 십상”이라며 “저는 화장품 자체를 쓰지 않지만, 그래도 불매운동으로 (아모레퍼시픽에게) 따끔한 교훈을 줄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 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윤리가 무엇인지 가르쳐 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다.

시사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한겨레신문의 위 기사를 링크하며 아모레퍼시픽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창선 박사는 “논란이 되자 (아모레퍼시픽이) 사과는 했다는데, 이거 죄질이 아주 안 좋다”며 “고용을 무기로 사람의 양심을 포기하도록 하는 짓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유 박사는 “국정화, 찬성이요 반대요? 묻는 순간 면접 보는 사람이 겪게 될 내면의 갈등과 고통을 생각해 보았는가”라고 따져 물으며 “잔인한 짓이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나, 그동안 각종 남성화장품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사용해 왔는데...이참에 다 바꾼다. 그냥 하는 얘기 아니다”고 불매 운동을 시작하며 “이런 곳들은 좀 당해야 다른 데서 또 그런 짓들 안 한다”고 본보기로 삼아야 함을 주장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의 페이스북 비판은 67회 공유될 정도로 퍼지고 있다.

김정란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2일 SNS(트위터, 페이스북)에 <‘국정교과서 반대하시나요? 대기업의 황당한 면접 질문>이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아모레 사상검증 면접, 아모레 불매합시다”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또 ‘아모레 퍼시픽’ 홈페이지 브랜드를 링크하며 “아모레 브랜드입니다. 사상검증하는 회사 상품 사지 맙시다”라고 거듭 불매운동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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