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제17대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였던 정동영 전 의원이 10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내일(11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세월호특별법 합의를 무효화하고 재협상을 요구하고, 재협상을 통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조사기구를 관철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원내대표에게도 의원들의 당론을 받들어 한발 물러서는 결단을 내려 벼랑 끝에 서 있는 좌초하는 당을 살리라고 주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전 의원은 “만일 끝까지 새누리당이 국민적 요구를 묵살할 때에는 진실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국민과 함께 일관된 투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동영 전 의원은 이날 오후 SNS(트위터, 페이스북)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야할 곳은 세월호 유족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에서 중재자 자리가 아니다”며 “야당이 제 구실을 못하니 유족이 앞에 나선 것. 이제라도 중재자 자리를 벗어던지고 유족 앞자리에 서라. 이것이 내가 특별법 절충에 반대하는 이유”라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번에 정동영 전 의원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소속 의원 전원에게 보낸 편지의 의미는 남다르다. 왜냐하면 박영선 원내대표는 MBC 기자 및 앵커 출신으로 정동영 전 의원의 MBC 후배이며, 박영선 의원은 대표적인 ‘정동영계’로 분류되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정동영 전 의원은 15ㆍ16ㆍ18대 3선으로 노무현정부에서 통일부장관을 역임하며 대권 후보로 부상했다. 지난 6.4지방선거와 7.30 재보궐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날 정동영 전 의원은 “당이 벼랑 끝에 서 있어, 밤새 고심하다가 오늘 새벽 의원들께 편지를 보냈다”며 SNS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님께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편지 서두에서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지금이 ‘결단’할 때입니다!”라며 “자식 잃은 부모의 심정으로 결단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당이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과 함께 우리 당의 존재 이유도 시험대에 놓여 있습니다”라며 “세월호 특별법 여야 원내대표 합의 소식을 접하고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7.30 재보궐선거 패배 다음 날 아침, 일어날 힘도 없다던 유가족들의 절망어린 한숨 소리가 지금도 생생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 전 의원은 “지금 이 순간, 가장 아픈 이들은 자식을 잃은 유가족입니다. 특별법 통과를 위해 기꺼이 서명했던 350만명의 국민과 당원들 그리고 지지자들도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의 지도력이 흔들릴까봐, 그래서 당이 또다시 난파할까봐 숙고하며 침묵하고 있는 의원님 또한 제 심정과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설득했다.
그는 “재보궐선거 참패를 극복하고 당을 바로 세우기 위한 비대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합니다. 지금 이 순간 당내에서 가장 외로운 이는 좌초하는 당을 살려야 할 책임을 맡고 있는 박영선 비대위원장일 것입니다. 박 위원장의 고심과 진정성을 이해하고, 또 그가 성공하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온 저이기 때문에 이 글을 적으면서도 많이 아픕니다”라고 적었다.
정동영 전 의원은 “그러나, 결단은 이럴 때 필요합니다. 진정 당을 살리는 길은 유가족의 아픔과, 그들과 함께하는 국민의 아우성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라며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으로 특별법을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임을 우리 모두 알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호소했다.
정 전 의원은 “의원님께서 당론으로 재협상을 요구해 주십시오. 그리고 박 위원장은 그 뜻을 받들어 한발 물러서는 결단을 내림으로써 당을 살리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상처를 보듬어 안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이를 통해 박 위원장의 민주적 리더십은 오히려 강화될 것입니다. 국민은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에 더 큰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세월호 특별법은 협상을 통해 얻어야 할 성과가 아니라, 결기를 갖고 쟁취해야 하는 시대적 책무입니다”라면서 “재협상을 통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조사기구를 관철하고, 만일 끝까지 새누리당이 국민적 요구를 묵살할 때에는 진실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국민과 함께 일관된 투쟁에 임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다시 한 번 호소 드립니다. 11일 의원총회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무효화하고 재협상 할 것을 결의해 주십시오. 자식 잃고 곡기까지 끊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희망을 주십시오. 우리가 그들의 손을 놓아 버린다면, 국민이 우리의 손을 놓아 버릴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들의 아픔을 생각해 주십시오. 우리가 정치를 하는 이유를 증명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정동영 “의총서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당론 채택…박영선 한발 물러서는 결단”
“재협상 통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조사기구 관철해 달라…새누리당이 묵살하면 국민과 투쟁 임해야” 기사입력:2014-08-10 15: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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