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헌재가 박규수 안목과 ‘백송’처럼 기본권 최후 보루 돼 달라”

“헌법재판소가 시대 앞서갔던 박규수 선생의 안목과 ‘재동 백송’의 끈기와 고귀함 유지해” 기사입력:2014-04-12 14:34:48
[로이슈=신종철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법원, 법무부와 검찰, 헌법재판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나 법사위 현안업무보고 등에서 기관장들을 상대로 매번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1일에도 헌법재판소에 무거운 책임감을 부여해 눈길을 끌었다.

▲박영선법사위원장(사진=홈페이지)

▲박영선법사위원장(사진=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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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법사위원장은 헌법재판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헌법재판소가 시대를 앞서갔던 박규수 선생의 안목과 ‘재동 백송’의 끈기와 고귀함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영원토록 기본권 보장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충실히 해 달라”고 당부한 것.

이날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고, 헌법재판소 김용헌 사무처장 등이 출석해 현안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였다.

박 위원장은 “오늘 유난히 헌법재판소와 관련된 관계자 여러분들이 다른 때보다 많이 오신 것 같은데, 현재 헌법재판소가 있는 자리가 역사적으로 어느 분이 살았던 곳인지를 아는 분이 있느냐”고 물었다.

누군가 대답이 나오자, 박 위원장은 “저도 우리 의원사무실의 비서관이 자료를 하나 갖고 왔는데, 현재 헌법재판소의 터는 연암 박지원의 손자이자 조선개화사상을 주도했던 박규수가 살던 집터”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 박규수는 이곳에서 김옥균, 박영효, 유길준 등에게 개화사상을 가르쳤고, 그들은 박규수의 영향으로 개화사상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그러면서 “지금은 옛집은 사라지고 수령 600여년의 백송만이 남아있는데, 이 재동 백송이 현재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백송이라고 알고 있다”며 “따라서 헌법재판소가 시대를 앞서갔던 박규수 선생의 안목과 재동 백송의 끈기와 고귀함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영원토록 기본권 보장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충실히 하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여기서 ‘재동 백송’을 짚어본다.

▲헌법재판소안뜰에있는천연기념물제8회'재동백송'=사진은헌법재판소김해웅홍보심의관이자신의페이스북에올린것.

▲헌법재판소안뜰에있는천연기념물제8회'재동백송'=사진은헌법재판소김해웅홍보심의관이자신의페이스북에올린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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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북촌로 15(재동 83)에 위치한 헌법재판소 내 뒤뜰에 있는 ‘재동 백송’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다고 평가를 받으며 천연기념물 제8호로 지정돼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이 백송을 보기 위해 헌법재판소를 찾고 있으며, 서울시도 지난 3월 23일 발간한 <사연이 있는 나무 이야기>라는 책자에 ‘재동 백송’을 첫 번째로 소개할 정도로 뿌리 깊은 나무다. 이 책은 서울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나무 52건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높이가 17m, 밑동부분의 둘레가 3.8m인 ‘재동 백송’은 두 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우람하고 고고한 기풍은 단연 으뜸이다. 멀리서 봐도 한 눈에 알아 볼 만큼 하얀 몸통을 갖고 있다.

백송(白松)은 말 그대로 껍질이 하얀 소나무다. 사람이 하얀 머리로 늙어가듯, 백송은 하얀 껍질로 고령을 나타냈다. 10년에 겨우 50cm 밖에 자라지 않는다고 해서 100살만 넘어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다.

또한 이 책에는 귀한 나무가 심어진 곳이니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인물들이 이 자리를 거쳐 갔다고 소개한다. 여기에도 박영선 위원장이 언급한 박규수 선생이 등장한다.

헌법재판소 자리의 일부는 한때 홍영식의 집터였다고 한다. 홍영식은 갑신정변 주역의 한 사람이다. 홍영식은 영의정 홍순목의 둘째 아들로 18세에 과거급제를 한 영재였다. 너무 어렸던지라 급제 후 2년간 사가독서(賜暇讀書)란 일종의 ‘공부 휴가’를 거친 후에야 관직에 나섰고, 이후 초고속 출셋길을 달렸다고 한다.

홍영식은 박규수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이었다. 홍영식은 연암 박지원의 손자 박규수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홍영식은 김옥균, 박영효 등과 교류해 개화사상에 눈을 떴고, 결국 홍영식은 1884년 10월 갑신정면의 주역이 된다.

▲헌법재판소안뜰에있는천연기념물제8호'백송'=사진은헌법재판소김해웅홍보심의관이자신의페이스북에올린것.

▲헌법재판소안뜰에있는천연기념물제8호'백송'=사진은헌법재판소김해웅홍보심의관이자신의페이스북에올린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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