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손동욱 기자] 박병대 대법관이 24일 제21대 법원행정처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다음은 박병대 법원행정처장 취임사 전문.
친애하는 법원행정처 가족 여러분!
먼저, 그동안 법원행정처장으로 재임하시면서 사법부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커다란 족적을 남기신 차한성 대법관님의 노고와 업적에 대하여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함께 애써주신 법원행정처 가족 여러분에게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법부를 둘러싼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고, 법원 내부적으로도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이때에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사법행정을 이끌어 가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동안 우리 사법부는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법원’이라는 기치 아래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해하거나 의아해하던 많은 국민들이 이제 법원의 진정성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고, 단절과 불신의 벽을 넘어 소통의 울림이 퍼져 나가는 긍정적인 변화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사법부가 국민의 마음과 믿음을 얻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고민하고 설득하는 데에 저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만, 법원행정처 구성원 여러분의 뜻과 의지가 한 데 모아져야만 기대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협동과 인화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법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함에 있어서는 다양한 시각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되고, 자유로운 토론을 통한 비판과 검증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때로는 서로 다른 생각과 평가가 부딪칠 수 있지만, 최선의 방책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한마음으로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법원행정처 구성원들은 모두가 하나의 팀을 이룬다는 인식 아래 상호간의 의사소통에 조그마한 걸림돌이라도 생기지 않도록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아무리 사소한 부분이라도 의견을 자제하거나 방관하는 자세가 있어서는 절대 아니 될 것입니다. 서로 격려하면서 고민을 드러내 놓고 함께 나누는 가운데 화합과 인화의 정신이 발휘되도록 여러분 모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두 번째는 창의성입니다. 창의적인 사고 없이 기존의 방식과 관행을 답습만 해서는 새로운 시대 상황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변화에 둔감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는 힘 센 강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두뇌가 뛰어난 천재도 아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이다. 그것이 나의 성공 비결이다. change(변화)의 g를 c로 바꿔보라. chance, 즉 기회가 되지 않는가?” 법원행정처 구성원 여러분도 이와 같이 항상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는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현장(現場)을 중시해야 합니다. 사법 정책을 수립할 때에는 혹시 탁상행정에 흐를 우려가 없는지 거듭 거듭 살펴야 합니다. 실무 현장과 동떨어진 사법 정책은 법원 가족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고, 마음이 안 움직이면 자발적 동참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관료적이거나 권위주의적이어서는 법원의 조직문화와 어우러질 수 없습니다. ‘리더십은 봉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책을 세우고 제도를 구성하여 전국 법원의 참여를 이끌어내려면, 우리 마음의 위치가 지원과 봉사에 있어야 합니다. 이는 비단 법원 내부에 한정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일반 국민들의 사법에 대한 요구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사법 정책에 수용하여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 늘 마음과 귀를 열어두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적시성(適時性)입니다. 사법행정에서 내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타이밍입니다. 가장 필요한 때 적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처방은 효과가 반감되거나 아예 그 의미를 잃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법원행정처 구성원 여러분 모두는 각자 맡은 영역에서 예민한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법원행정처 가족 여러분!
저는 여러분의 열정과 능력을 믿습니다. 처장으로서 여러분 각자가 긍지를 가지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열(熱)과 성(誠)을 다하여 지원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사법부 구성원 모두로부터 호응과 지지를 받고,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도 든든하다는 믿음을 주는, 그런 법원행정처를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존경하는 전국의 법원 가족 여러분!
법원의 업무가 날로 다양해지고 조직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다 업무 방식도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법원을 찾는 당사자나 민원인들의 요구 수준 또한 더욱 높아지고만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법원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직무에 전념하면서도 삶의 질이 더 나아질 수 있는 근무 여건을 조성하는 데에 법원행정처장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두가 100% 만족할 수 있는 방책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법원이 건강하고 행복한 직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마음 편안하고 따스한 직장 분위기를 이루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을 흔히 경험하곤 합니다. 법원행정처는 더 나은 업무 방식과 근무 환경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솔선하여 살피고 노력하겠습니다. 전국의 법원 가족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모으는 데 항상 귀를 기울이고 문호를 열어두겠습니다. 법원행정처가 어떻게 하는지를 바라만 보지 마시고,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는 법원행정, 그리고 공감하는 사법행정이 되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금년은 청마의 해라고 합니다. 60년마다 돌아오는 청마의 해는 역동성과 강인함, 그리고 진취성이 넘치고, 서양에서 청마를 의미하는 유니콘은 성공과 행운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 좋은 기운이 우리 사법부와 법원 가족 모두에게 두루 퍼져서 활력과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4. 2. 24.
법원행정처장 박병대
박병대 신임 법원행정처장 취임사 전문
기사입력:2014-02-24 12: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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