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2일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 그리고 난립한 진보정당들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특히 유권자들은 당보다는 사람을 보고 지지하기 때문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라면 ‘표빠’가 돼 밀어줄 것이니, 유권자들에게 무조건적인 충성(지지)을 강요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조국 교수는 “현재 야권을 다당제로 바꾸려는 주동력은 ‘안신당’(안철수 신당)이다”라며 “과거 민주노동당이 추진했던 ‘삼자정립론’을 안신당이 하고 있는 셈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 국회의석 분포를 보면 새누리당이 155석으로 과반을 넘고, 민주당이 126석으로 견고한 양당체제를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안철수 신당이 삼자정립 세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 교수는 “안신당은 ‘새정치’의 깃발 아래 별로 새롭지 않은 노선과 사람을 내세우면서, 혁신 없이 ‘미워도 다시 한 번’만을 호소하는 민주당을 대체하려고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의 안일함을 모두 비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에는 좋은 의원들이 다수 있지만, 조직으로는 매력 낙제점 상태다”라고 지적했다.
조국 교수는 “이 공간에서 여러 번 말했지만, 양측의 경쟁 필연적이고 필요하다”며 “단, 각 당 소속이 아닌 사람들에게 열성당원이나 ‘빠’ 수준의 무조건적 충성을 강요하진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은) 당보다 사람을 보고, 또한 하는 만큼 밀어줄 것이니. 예를 들어 표창원 같은 사람이라면, 무슨 당을 업고 나오건 무소속으로 나오건 ‘표빠’가 되어 밀어줄 것이다”라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을 꼬집으며 긴장시켰다.
자칭 보수라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2012년 12월 대선 당시 이른바 ‘국정원 댓글녀’ 사건이 터지자 ‘철밥통’ 교수직을 던져 버리고 국가정보원과 경찰을 정면으로 비판해 ‘표창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표 전 교수는 이후에도 끊임없이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실세들, 검찰, 국정원 등 ‘강한 권력’에 거침없는 돌직구를 던지며 ‘진짜 보수’, ‘보수의 품격’이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표창원 전 교수에게 무한신뢰를 보내며 국회 입성을 앙망하고 있다.
조국 교수는 이와 함께 분열로 난립한 진보정당들에게도 쓴소리를 냈다.
조 교수는 “이와 별도로 진보정당은 이미 다당화되었다.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 등”이라고 거론하면서 “보통 유권자가 구별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선 패배 이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나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무망해진 지금, 진보정당의 미래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자성을 촉구했다.
조 교수는 “수구보수동맹이 새누리 단일 정당으로 뭉쳐있는 현실에서, 범야권 정당들 아마도 각자 모두 후보 내려고 할 것이다. ‘아생연후살타’론의 부활”이라며 “그럼 선거구별로 몇 명이 나오는 거지?”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라는 것은 바둑에서 유명한 격언인데, 자신의 말(돌)이 산 다음에 상대의 돌을 잡으러 간다는 뜻이다. 더 쉽게 말하면 “내가 먼저 살고, 적을 죽인다”라는 것이다. 즉 범야권 정당들이 모두 각자의 후보를 내면서 서로 먼저 살겠다고 아우성치는 모습이 불을 보듯 뻔할 것이라는 일침이다.
조 교수는 “지난 지방선거는 연대를 통하여 승리했다. 그런데 이제 혁신과 재편이 야권의 중심 화두가 되다보니, 연대는 ‘죽은 개’ 취급당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공생공영’과 ‘공도동망’은 한 끗 차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공생공영(共生共榮)은 ‘함께 살고 함께 번영하자’는 것이고, 공도공망(共倒共亡)은 ‘함께 무너지고 함께 망한다’는 공멸을 뜻하는 것인데, 조국 교수가 이를 ‘한 끗 차이’라고 역설한 것은 ‘지혜를 짜내라’는 충고로 보인다.
조국 교수 “유권자들 표창원 교수면 ‘표빠’ 돼 밀어줄 것”
“유권자에 무조건적인 충성 강요 말라”…안철수 신당과 민주당, 진보정당에 쓴소리 기사입력:2014-01-22 11: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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