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종합) ‘트위터 대통령’이라 불리는 소설가 이외수 선생은 트위터에 “사법부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영화. 보수 진영의 시위 예상으로 상영중지. 대한민국이 엄청나게 추운 나라로 변해 버린 듯한 느낌입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창수 법인권연구소 준비위원장은 8일 기자에게 “천안함 프로젝트 종영은 국가가 겉보기엔 표현의 자유를 직접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우익단체를 동원하거나 이들의 위협을 방조하는 것 자체가 본질적으로 우익동원을 통한 사전검열로 통제방식이 바뀐 것을 의미한다”며 “헌법적인 가치를 파괴하는 일이다”라고 일갈했다.
전명훈 전 민변 상근간사는 7일 페이스북에 “영화 <천암함 프로젝트>를 상영하던 메가박스에서 일방적인 상영중단을 통보했다고 한다”며 “한국사회의 시계가 점점 거꾸로 가고 있다”라고 개탄했다.
전 상근간사는 “원래 영화를 찾아서 볼 생각은 없었는데 광주극장 찾아가서 꼭 봐야겠다”며 “그리고 앞으로 메가박스에서 영화 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보지 않는 것에 대해 CGV, 롯데시네마 등 다른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원래 상영을 안 하는 것하고, 상영 약속을 어기는 것하고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사인 아우라픽처스는 8일 “9월 9일 월요일 오전 11시,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에 대한 영화인 기자회견이 외신기자클럽 18층에서 있다”며 “각계 영화단체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신]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가 개봉 이후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은 천안함 사건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을 조기 종영하기로 결정해 파장이 일고 있다. 조기 종영의 배경 때문이다.
<천안함 프로젝트> 영화 포스터 <천안함 프로젝트> 공식 트위터는 7일 “<천안함 프로젝트> 개봉 이틀째. 보수단체의 압력과 협박에 의한 일반 관객들의 안전상의 이유로 메가박스로부터 <천안함 프로젝트>의 조기종영을 통보 받았다”며 “위협을 무릎쓰고 관을 열어준 메가박스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저희도 (6일) 밤 9시 넘어 연락을 받았다”며 “메가박스 몇 개 지점의 경우 상영시간이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보수단체의 압력이 이리 쎌 줄을 몰랐다”며 보수단체의 압력과 협박으로 메가박스가 불가피하게 조기종영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메가박스는 6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9/5일 개봉한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이 금일부로 종료 됩니다.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 및 시위에 대한 예고로 인해 관람객 간 현장 충돌이 예상되어 일반관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배급사와의 협의하에 상영을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관객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공지했다.
▲ 메가박스가 6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사항 안상운 변호사는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상영되고 있는데, 메가박스 측에서 갑자기 상영을 중단한다고 합니다. 법원에서도 인정한 표현의 자유를 기어코 막고자하는 어둠의 세력은 과연 누굴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5일 개봉한 <천안함 프로젝트>는 멀티플렉스 중 유일하게 메가박스에서 상영됐지만, 보수단체의 압력으로 메가박스마저 상영을 중단함에 따라 더 이상 멀티플렉스 극장에서는 만나볼 수 없게 됐다.
정지영 감독이 기획ㆍ제작한 <천안함 프로젝트>는 2010년 3월 26일 서해 북단 백령도 해상에서 발생한 해군함정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문점들을 ‘대국민 썰戰 다큐’ 형식으로 만들어 관심을 끌었다.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사인 아우라픽처스는 이 영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2010년 3월 26일,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 ‘PPC-772천안’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사건 직후, 계속해서 달라지는 정부의 발표는 결국 북한 어뢰 폭침에 의한 공격으로 종결된다. 미흡한 정부 발표에 많은 이들이 의혹을 제기를 했지만 천안함 사건은 반드시 ‘믿어야 하는’ 종결된 사건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고, 국민들은 사건 당시 느꼈던 의심과 분노를 가슴 속에 묻어둔 채 또다시 바쁜 일상을 살아내고 있다. 그렇게 3년이 흘렀다.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왜 우리는 생각하고 의심하는 것을 포기하도록 강요받아야 하는가? 정부의 발표는 절대적이며 무조건 믿고 따라야 하는가? 우리, 이제는 속 시원히 말해보자, 대한민국의 진정한 소통.
<천안함 프로젝트>는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면서 최고 화제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주제 자체가 민감했기에 초반부터 우역곡절을 겪으며 개봉이 쉽지 않았다.
천안함 사건 당시 해군 장교와 천안함 희생자 유족 등이 “영화의 내용이 사실을 왜곡하고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원에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개봉이 불투명하게 됐다.
그러나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3민사부(재판장 김경 부장판사)는 <천안함 프로젝트> 개봉 예정일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영화의 제작, 상영은 원칙적으로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 의해 보장된다. 영화는 합동조사단의 보고서와 다른 의견이나 주장을 표현한 것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해 신청인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개봉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영화는 천안함 사고 원인을 놓고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표현하려는 의도로 제작된 점 등에 비춰 볼 때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안상운 변호사는 트위터에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이 방금 기각되었습니다. 상식에 입각한 판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국민 여러분들이 영화가 묻고 있는 소통과 합리적 의혹에 대해 판단해 주십시오!”라는 말을 올렸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 장주영)도 논평을 통해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확고히 보호한 재판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또한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이 이 영화가 담고자 하는 메시지대로 우리 사회에서 보다 넓은 표현의 자유와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이렇게 <천안함 프로젝트>은 법원의 허가를 받고 나서야 지난 5일 세상으로 나와 영화관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이 영화는 개봉 직후 이틀 연속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지난 9월 6일(금) <천안함 프로젝트>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전체 영화 순위는 1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다큐멘터리 영화임에도 멀티플렉스로는 유일하게 메가박스가 22개 상영관에서 <천안함 프로젝트>를 상영해 준 게 크게 기여했다.
관객들의 호응이 높아지자,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관 확대를 위한 서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일 밤 9시. 영화인은 물론 누구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 메가박스가 7일 자정부터 <천안함 프로젝트>를 조기 종영한다고 영화 제작사인 아우라픽처스에 통보해 온 것.
앞서 언급했듯이 보수단체가 메가박스에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었다. <천안암 프로젝트> 7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영화가 보수단체에 의해 폭침?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맨붕 상태”라고 당혹감을 표시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메가박스의 급작스런 상영중단에 대해 제작자인 정지영 감독은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관객이 많이 드는 영화를 어떤 단체의 압력으로 내린다는 것은 이윤을 추구하는 극장의 특성상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또한 <천안함 프로젝트>의 백승우 감독은 “세계영화사상 이런 일이 있을까? 있었다면 찾아보고 싶다. 내가 과연 21세기에 살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또한 개봉 직후 이틀 연속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하고 있었기에 더욱 안타깝다”는 말도 함께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7일 무대인사 중인 백승우 감독 (사진출처= 천안함 프로젝트 공식 트위터) <천안함 프로젝트> 공식 트위터는 “실체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누굴까요?”, “모든 것을 장악과 통제하려 하나 봅니다”, “기억하고 또 기억하렵니다. 이날을”, “한국영화사상 초유의 사건을...꼭 꼭 봐주십시오”라는 등으로 누리꾼들에게 호소했다.
안상운 변호사는 트위터에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상영되고 있는데, 메가박스 측에서 갑자기 상영을 중단한다고 합니다. 법원에서도 인정한 표현의 자유를 기어코 막고자하는 어둠의 세력은 과연 누굴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자유는 이를 지키려는 의지가 없으면 누릴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 영화사 초유의 사건이 발생됐다. 영화 상영 도중 사법부의 판단으로도 문제없이 개봉 된 영화가 다양성영화로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 멀티플렉스에서 중단을 선언하는 사건이 발생됐다”며 “2013년 ‘임검석’의 부활!”이라고 규정했다.
임검석은 일제시대 때 영화에 대한 검열을 하기 위한 공간이다. 조선총독부에서 사람을 파견해 공연이나 연극이 있을 때마다 공연 등의 내용을 감시, 검열하기 위한 공간. 일제의 비위에 거슬리는 내용이라면 가차 없이 공연 중단을 명령하던 곳이다.
영화배우 문성근씨는 트위터에 “정치적 논란으로 상영 중 영화가 종영된건 한국 영화사상 최초!”, “이게 무슨 말? 법원도 '상영허가'했는데, 무법천지네요”라고 씁쓸해했다.
그는 또 천안함 종영 건으로 제작자인 정지영 감독께 확인한 내용도 전했다. 정지영 감독은 “오늘 9시경 사전협의 없이 '보수단체 압력 땜에 관객안전 보장 못해 종영한다' 일방적 통보 받았다. 예매자 환불조치 시작했단다. 독립영화관은 계속 상영하나 메가박스 22개관은 끝났다. 유신시절로 돌아갔다”는 말을 전했다.
최광희 영화평론가는 트위터에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보수단체의 압력으로 메가박스 22개 관에서 종영된다는 충격적인 소식. 이유는 관객들의 안전을 보장 못하기 때문이라는. 어이가 없는 걸 넘어 참담하군요. 유신으로 회귀한 자유 대한의 파시즘, 네,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법원에서 허가 난 영화를 정치깡패들 때문에 상영을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이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천안함 프로젝트’ 한국영화 사상 ‘첫 상영 중단’ 사태, 이러니까 더 궁금해집니다. 꼭 봐야할 영화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라는 등 꼭 봐야겠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메가박스가 조기종영을 하지만, <천안함 프로젝트>는 서울 지역 아트나인과 인디스페이스, 아트하우스 모모를 비롯해 전국의 예술ㆍ독립영화관에서는 그대로 상영된다. 경기권은 영화공간주안, 강릉 신영극장, 대전 아트시네마, 광주극장, 경상권은 아트씨어터 씨앤씨, 대구동성아트홀, 부산국도앤가람, 거제아트시네마 등이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표현의 자유와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서! <천안함 프로젝트>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계속 뜨거운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고 당부했다.
<천안함 프로젝트> 공식 트위터 화면
암초 부딪힌 <천안암 프로젝트>…메가박스 상영 중단 파장
이외수 “한국 엄청 추운 나라로”…정지영 “사상초유”…백승우 “21세기 살고 있다”…문성근 “무법천지”…안상운 변호사 개탄 기사입력:2013-09-07 21: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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