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인턴채용도 부모 ‘빽’…법조계 개탄…현실적 반응도

화려한 스펙 가진 로스쿨생, 전직 장관의 자녀 채용 부탁에 밀려 로펌 인턴 탈락 기사입력:2013-04-03 17:29:57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서울 소재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2학년인 A(27)씨가 토익 990점, 해외 연수 2년, 수상 경력 5회, 공인회계사 등 화려한 스펙을 보유하고도 로펌(법무법인) 3곳의 인턴사원 선발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는 소식에 법조계도 의견이 분분했다.

2일 이를 보도한 <서울신문>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을 낙방시킨 한 로펌으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단다. 함께 면접을 본 로스쿨생들은 모두 떨어지고 지원조차 하지 않은 학생이 선발된 것에 항의하자 채용 담당자가 “최종 선발 이틀 전에 전직 장관이 자녀를 뽑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털어놨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변호사와 법대교수 등 법조인들 대부분은 개탄했다. 일부 현실적인 의견도 있긴 했다.

변호사 출신 이종훈 명지대 법대교수는 3일 트위터에 “로펌 인턴모집에도 응시자의 실력보다 부모의 권력, 힘이 더 중요하다? 나라꼴이 잘 돼 가고 있구나!”라고 개탄했다.

이 교수는 “아무리 자유시장이 중요하다지만, 정의를 부르짖어야 할 로펌조차 이지경이니, 다른 분야는 안 봐도 뻔하다!”며 “과연 이 상태로 우리가 원하는 정의로운 세상이 올 수 있을까?”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검사 출신 백혜련 변호사도 이날 트위터에 <로펌 인턴마저 낙하산… 장관ㆍ의원님 자녀에 밀린 토익 만점자>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로스쿨의 폐해로 우려되던 점이 현실로 드러나네요”라고 안타까워하며 “개인적으로 로스쿨은 우리나라에 맞지 않는 제도였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의견을 냈다.

변호사 출신 김정범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도 “이미 로스쿨 제도가 도입될 때 예견되었던 현상”이라면서 “대형 로펌들도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신입사원과 인턴들을 뽑을 텐데, 달리 강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재화 변호사도 트위터에 “로펌 인턴마저 ‘빽’ 없으면 못 들어가는 세상이구나! 정치인, 고위공직자의 자녀가 아니면 10대 로펌에 인턴으로 채용되기 힘들다니...”라고 개탄했다.

이 변호사는 “로펌은 순수한 사기업이 아니라 공익을 추구하는 법률회사다”라며 “채용과정의 공정성 담보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대안마련을 촉구했다.

반면, 안상운 변호사는 트위터에 “로펌은 기본적으로 영리회사이지 공기업이 아니다. 수익 날 사람 뽑는 게 로펌이다. 당신이 회사 사장이면 토익점수 순으로 뽑을 건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서울신문>은 “10대 대형 로펌들은 인턴 채용 때 정치인, 고위 공직자 자녀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형 로펌들이 서민층 자제들을 울리고 있다”고 도보했다.

또 “법조인을 꿈꾸는 학부생과 로스쿨생들의 ‘필수 스펙’으로 통하는 ‘로펌 인턴’ 채용에서 개인의 능력보다는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등 이른바 ‘빽’ 좋은 부모의 자제들을 우선 선발하고, 힘없는 부모의 자제들을 들러리로 세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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