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MBC 노동조합의 파업에 동참했다가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한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한 동료들의 비판이 잇따르는 것을 의식한 듯 배현진 아나운서가 29일 사내 게시판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배 아나운서는 먼저 “103일간의 파업 후, 노조 탈퇴, 방송에 복귀한 후 동료들이 SNS상에 남긴 멘션들이 여럿 기사화 됐다. 저는 분명 ‘개인적인 고민과 결단에 의해 현업에 복귀하겠다’ 밝혔을 뿐인데 제 의지보다 더 폭넓은 해석과 의미를 부여하신 듯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던 그 간의 제 고민에 대해 정직하게 밝히는 글”이라며 “말씀드리지만 일련의 상황을 낱낱이 이야기 하며 제 결정을 다시 설명해야 하는 상황 자체는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배 아나운서는 “노조 지도부의 (파업)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해야하는지, 9시 뉴스데스크의 제작 현장에 있었던 제 경험에 비춰 파업의 명분을 재검토해야 하는 지 확실히 해야 했다”며 “예컨대 파업의 시점과 파업 돌입의 결정적 사유에 대해서 충분히 설득되지 않은 채 그저 동원되는 모양새는 수긍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파업이라는 최극단의 선택을 100% 이해 못하는 동료들을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며 “연이은 파업 피로를 덜기위해 많은 문화행사가 기획됐고, 마치 대학 축제 같은 즐거운 파업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먼저 황급했던 파업돌입의 이유 등을 공유할 만한 장이 마련됐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배 아나운서는 “그런데 집회에 나가도 마음이 어지러웠다. 야당 측 국회의원과 진보 진영의 저명인사들이 차례로 초청됏고 이른바 소셜테이너로 알려지며 정치적 성향을 밝혀온 연예인들이 방문해 파업을 독려했다”며 “공정방송을 지향하기 위해 언론 독립이 이뤄져야 한다는 초청 인사들의 말씀은 모두 지당했으나, 비단 ‘진보 인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여야를 막론하고 한 쪽 진영의 인사들에게 무게가 실리는 듯한 모습은 다소 위태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특히 “사상 유례없는 끝장 파업. 최장 파업 기록 갱신. 한 달 두 달 월급을 못 받고 상황이 악화 될수록 조직 안에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공포 분위기가 감돌았다”며 “방송에 복귀한 뒤 ‘뒤통수를 치는구나’ 또는 ‘두고두고 후회할 것’ 등 자극적인 SNS 멘션들이 동료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도 이런 불안한 심리 상태의 방증이라 생각한다”고 자신을 비판한 동료들을 지적했다.
또 “아나운서 노조원 사이에서도 투쟁 동력을 떨어뜨릴만한 행위가 이의 제기가 서로 불편해지기 시작했고, 때로 불성실한 후배를 다잡기 위해 공공연한 장소에서 불호령을 내리거나 심지어 폭력을 가하는 믿기 힘든 상황도 벌어졌다”고 말했다.
배 아나운서는 “민주적 절차를 실천해야 할 노조 내에서 절대로 목격되어선 안 되는 장면이었다”며 “저 아닌 누구라도 어떤 일에 참여의 의미가 없다 판단될 때 언제든 그만 둘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결정을 존중하는 것, 아파도 이것이 민주주의라 생각한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생각을 가두거나 강요할 수는 없다. 함께 고쳐나가자는 건강했던 마음이 일부 변질되고 있다고 저는 판단했다”고 노조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다수가 속한 조직에서 나오겠다는 결정이 쉽지 않았다. 두려움 때문이었다. 파업은 언젠가 끝납니다. 상황을 지켜보며 눈치껏 참여하다보면 더 환영받으며 복귀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점점 더 의의를 잃어가고 있는 제가 눈치 보는 것 또한 비겁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기 소신에 의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의 뜻 존중한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 신분은 비노조원인 MBC 아나운서이다. 노조에서 나왔다고 어느 정권 편이니 사측이니 하며 편을 가르려는 시도, 그 의도 매우 불쾌하다”고 직설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제게 가장 준엄한 대상은 시청자뿐이다. 진정성 있는 대의명분과 정당한 수단을 이 두 가지가 완전히 충족되지 않는 한 두려움 등 그 어떤 이유로도 자리를 비우지 않을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끝을 맺었다.
배현진 “아나운서 후배에 불호령, 심지어 폭력도”
“정권 편이니, 사측이니 하는 편 가르기, 매우 불쾌해” 기사입력:2012-05-30 12:35:38
<저작권자 © 로이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ㆍ반론ㆍ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law@lawissue.co.kr / 전화번호:02-6925-0217
메일:law@lawissue.co.kr / 전화번호:02-6925-0217
주요뉴스
핫포커스
투데이 이슈
투데이 판결 〉
주식시황 〉
| 항목 | 현재가 | 전일대비 |
|---|---|---|
| 코스피 | 6,788.88 | ▼123.49 |
| 코스닥 | 838.41 | ▲0.76 |
| 코스피200 | 1,065.70 | ▼22.91 |
가상화폐 시세 〉
| 암호화폐 | 현재가 | 기준대비 |
|---|---|---|
| 비트코인 | 108,306,000 | ▼37,000 |
| 비트코인캐시 | 341,200 | ▼1,200 |
| 이더리움 | 3,400,000 | ▲2,000 |
| 이더리움클래식 | 10,530 | ▲50 |
| 리플 | 1,937 | ▼2 |
| 퀀텀 | 1,149 | ▼5 |
| 암호화폐 | 현재가 | 기준대비 |
|---|---|---|
| 비트코인 | 108,364,000 | ▲84,000 |
| 이더리움 | 3,401,000 | ▲4,000 |
| 이더리움클래식 | 10,520 | ▲10 |
| 메탈 | 326 | ▲2 |
| 리스크 | 141 | ▲1 |
| 리플 | 1,938 | 0 |
| 에이다 | 279 | ▼1 |
| 스팀 | 64 | ▼0 |
| 암호화폐 | 현재가 | 기준대비 |
|---|---|---|
| 비트코인 | 108,330,000 | ▲20,000 |
| 비트코인캐시 | 339,400 | ▼2,700 |
| 이더리움 | 3,401,000 | ▲5,000 |
| 이더리움클래식 | 10,470 | ▼60 |
| 리플 | 1,937 | ▼2 |
| 퀀텀 | 1,127 | 0 |
| 이오타 | 54 | 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