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재산분할소송 취하…서태지 심경 고백

서태지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는 그런 평범한 생활 소망” 기사입력:2011-04-30 18:21:56
[로이슈=신종철 기자] 지난 열흘 동안 대한민국 연예계를 강타했던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와 배우 이지아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이지아가 서태지를 상대로 제기했던 55억 원 청구소송이 일단락됐다.

이지아가 지난 1월 19일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5억 원과 재산분할 50억 등 총 55억 원을 지급하라는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숱한 궁금증을 자아냈으나, 30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에 따르면 30일 소송취하서를 서울가정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두 사람은 소송이 지리하게 전개돼 사생활 노출 피해가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법정공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바른은 “결혼, 이혼과 소송 사실이 알려진 후 지나친 사생활 침해 등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을 포함한 주변사람들까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되자, 이지아 씨가 매우 긴 시간이 예상되는 소송을 더 이상 끌고 가기 어렵다며 소 취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정확하게 제기되고 있는 여러 쟁점이나 이혼 사유 등에 관하여 더 이상 논란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입장”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러한 입장은 변호사를 포함한 여러 관계자들에게도 전달됐으므로 이점을 가급적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며 언론사들에 무분별한 추측성 기사, ‘신상털기’식 기사를 자제해 줄 것으로 우회적으로 당부했다.

한편, 침묵을 지키다 소속사를 통해 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혔던 서태지는 30일 자신의 홈페이지 서태지닷컴을 통해 심경을 자세히 전하며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서태지는 “먼저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사실을 미리 알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많은 시련을 뒤로 한 1996년 은퇴 이후 저는 가수 서태지가 아닌 평범한 자연인 정현철로 돌아가 보통의 사람들과 같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는 그런 평범한 생활을 소망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은퇴 이후 힘겹게 얻은 최소한의 보금자리와 처음으로 누려보는 평범한 일상을 보호받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시간이 지나 안정을 찾고 제 인생도 확신이 생길 때, 가장 먼저 나의 팬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축복도 받고 싶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나 불행히도 그런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고 2000년 이후 상대방(이지아)과 헤어지는 수순을 밟으며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가수 서태지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서태지는 또 “그 후로는 이미 헤어져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상대방을 세상에 발표한다는 것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기에 그렇게 모든 일들은 이제 내 마음에만 담아두어야 할 비밀이 되었습니다”라며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된 심정을 부디 이해해 주기 바랍니다”라고 이해를 구했다.

그는 “그리고 이번 일로 인해 무척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그런 여러분을 생각하면 애잔하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나에게 용기를 주는 여러분을 보며 고맙다는 말로는 표현될 수 없는, 처음으로 느껴지는 감정들이 교차합니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서태지는 끝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또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좀 더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라고 다음을 기약하며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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