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국민에게 준 상처는 유죄…봉사하며 보답”

“내가 군대를 갈 수 있는 방법은 유죄를 받는 것뿐이다” 기사입력:2011-04-19 16:53:32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일부러 생니를 뽑아 병역을 기피했다는 병역법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인정받았으나 위계로 입영을 연기한 혐의는 유죄 판결을 받았던 가수 MC몽(33, 본명 신동현)이 19일 눈물의 기자회견을 갖고 “죄송하다. 사죄한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임성철 판사는 지난 11일 MC몽이 고의 발치로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병역법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허위사실로 입영을 연기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해 MC몽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가수 MC몽(사진=소속사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

MC몽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먼저 “국민여러분께 많은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가수로서 방송인으로서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한 명으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했던 부분을 밝히겠다”며 “수많은 스케줄로 바쁜 나날을 보냈고 때가 되자 군입대를 생각해야했다. 군입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다”고 이어갔다.

MC몽은 “소속사든 나든 응시하지도 않은 국가고시로 입영 연기가 됐다는 점에 대해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연예인의 입영 시기는 소속사도 민감하다. 대부분의 연예인이 소속사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 과정에서 일이 이렇게 되도록 방치된 점은 입이 열 개라도 한 말이 없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떨궜다.

특히 “치아를 훼손시켜 입영연기를 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다. 그 오해는 풀고 싶었다. 포털에는 하루에도 입대 질의 글들이 수없이 올라온다. (저도) 입대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었을 뿐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며 “내가 생치를 뽑아서 (입영)연기를 하려했다면, 내 아이디로 글도 올리지 않았다. 그냥 궁금함에 글을 남겼다. 일이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고 억울함으로 호소했다.

그는 “(병역)면제 후 언론에 바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는 기사가 나왔다. 살아오며 치아의 불편함이 일상이 됐다. 겁이 많았고 처음엔 가정형편에, 이름을 알린 후엔 바쁜 스케줄로 인해 맞추기 쉽지 않았다. 창피함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2008년 1월 임플란트를 위해 심을 박는 시술을 받았다. 잇몸이 내려앉을 수 있다는 의사 진단이었다. 하루에 전신마취 후 9개의 심을 박았다. 하나씩 심을 시술하는데 겁을 먹고 전신마취 후 했다. 바쁘다는 이유로 단 한개도 완벽히 시술하지 않은 채 지금까지 왔다. 솔직히 치아 불편함으로 인한 어려움도 잘 못 느꼈다”고 말했다.

MC몽은 “의사에게 건넨 8000만 원의 돈은 쇼핑몰에 투자한 돈을 돌려준 것이다. 증거자료도 공개됐다. 지금 수감 중인 분에게 할 말은 없다. 다만 한때 믿고 따랐고 좋아했던 형이다. 병역 기피에 관련된 부분이 한 푼도 없음을 확신한다”고 억울해 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변명인 것처럼 돌이킬 수 없게 됐다. 미련한 놈이었다. 국방의 의무보다 개인의 사정이 앞선 점 무릎 꿇고 사죄한다”고 말했다.

MC몽은 “주위에서 그냥 무조건 죄송하다고 하고 군대 가지 왜 공권력과 싸우느냐고 하더라. 대중 이미지로 살려는 연예인이 굳이 밝히려하냐고 하더라. 난 그저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한순간에 나는 발가벗겨진 채로 대중들의 도마에 올랐다.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괴로웠고 재판은 진행됐다. 나와 가족, 관계자들 팬 분들을 위해서라도 왜곡된 부분은 밝히고 싶었다”고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내비쳤다.

이어 “성실히 (검찰)조사에 임했다. 최선의 길이었다. 아직도 재판은 진행 중이다. 무죄든 유죄든 국민에게 준 상처는 유죄다.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에 내 스스로가 떳떳하고 싶다. 이게 진실된 내 마음이다”라고 강조했다.

MC몽은 “그러나 현재 군대를 갈 수 없는 상황이다. 내가 군대를 갈 수 있는 방법은 유죄를 받는 것뿐이다.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순 없다. 지금도 판단하기 힘들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매일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지 군대를 갈 수 있을까? 국민들이 납득할 방법을 찾고 있다. 그것뿐이다”고 답답함으로 토로했다.

그는 또 “재판을 진행한 시간동안 아프고 괴로웠다. 모든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한 뿐이다. 내 썩은 치아를 뽑았다고 해서 내 진심도 썩었다고 생각하진 말아 달라. 내게 음악은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벗어나려던 막연한 길이 아니라 내 삶을 표현하는 작업이다. 돈도 차도 생겼다. 꿈이 생기면서 감사하지 못하고 겸손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MC몽은 끝으로 “이번 일 괴로움의 길이었지만 성숙함의 시간도 됐다 .겸손함의 처방이라고 생각하며 봉사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연예인 동료 선후배들에게도 사죄의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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