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뿐 아니라 전문ㆍ자문ㆍ상담위원 64명이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집단 사퇴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병철 위원장은 16일 “흔들림 없이 업무를 추진하겠다”며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현 위원장은 이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최근 인권위원 세분이 임기만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사임한데 대한 논란 등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정치 쟁점화되고, 불신감이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간 묵묵히 사태의 진정을 기다렸으나 각종 성명ㆍ논평이나 보도가 사실과 너무 다른 양상으로 가고 있어 사실관계를 알려드려야 된다고 사료돼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저의 일부 발언에 대하여는 정확한 사실 또는 전후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은 오해에서 비롯되었거나 왜곡되어 그 진상을 소상히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현 위원장은 “저는 지난해 7월 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모든 개인이 갖는 보편적인 인권을 신장하고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인권위가 독립기구로서의 위상과 함께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국가기관으로서의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데 한 치의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혀왔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위원회는 매 사안마다 치밀한 준비와 각 위원들의 치열한 토론을 통해 심사숙고하여 합의제 의결기구의 정당한 의결 절차를 거쳐 결정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사안에 따라 모든 사람들의 요구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그런 사안 중 일부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저를 포함한 위원회 구성원들이 모든 사안에 대해 위원회의 독립성을 바탕으로 인권 관점에서 토론하고 판단하고자 했다”며 “특히 위원회의 모든 결정은 대통령, 국회, 대법원으로부터 추천받아 임명된 11인의 인권위원들의 심의와 의결을 거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 위원장은 “그런데 위원회의 독립성이 외부의 일방적 비난으로 인해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또한 사회적으로 지난(至難)한 문제에 대해 위원회에 급박한 결정을 요구하고 수용되지 않는다고 하여 압박하는 모습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위원회의 독립성은 정부뿐만 아니라 어떠한 외부의 힘으로부터도 독립되어야 중요한 인권문제에 대한 위원회 의사결정이 진지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사퇴 요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인권위는 헌법의 정신과 가치, 자유와 인권 보호의 원칙, 국제인권규범에 따라 오로지 국민들의 인권향상을 위해 전념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는 국가인권위원장으로서 부여된 소임을 변함없이 충실히 수행하고, 위원회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해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국가기관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아울러 앞으로도 오로지 인권이라는 기준을 토대로 흔들림 없이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병철 “흔들림 없이 업무 추진”…사퇴 압박 일축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통해 사퇴 요구에 대한 입장 밝혀 기사입력:2010-11-16 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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