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현병철 인권위원장, 창피한 줄 알고 물러나”

현병철 “최선을 다하겠다”…박지원 “물러나는데 최선을 다하라” 기사입력:2010-11-09 23:00:24
[로이슈=신종철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삐걱거리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현병철 위원장에게 “대학 교수 출신으로 창피한 것을 느끼고 제발 물러가라”고 거듭 촉구했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에게 물러날 것을 촉구하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사진=의원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권위) 조직 내에서 얼마나 많은 직원과 상임위원, 전원위원들이 사퇴를 촉구하고 인권단체에서 국민들이 요구하는데 대학 교수가 돼 가지고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게 안 창피하느냐”며 이같이 압박했다.

그는 “유엔과 전 세계 국가가 대한민국 국가위원회를 높이 평가해 벤치마킹해서 국가인권위를 수출하고 있어 유엔에서는 대한민국을 유엔인권의장국으로 하려고 했는데, 현병철 위원장이 취임해서 UN인권의장국도 안 되고 이렇게 인권이 후퇴하는 것에 대해 일말의 책임도 없느냐”며 “조직 내에서 그렇게 비판 받으면서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의 인권정책이 부처 내에서 비판받고 있는데, (현 위원장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이 대통령에게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현병철 위원장이 “비판하는 사람 이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고 답변한 데 대해 박 원내대표는 “자기 혼자 그렇게 느끼면 그 조직은 망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공자님도 ‘도호선자 시호적 도호악자 시호사(道吾善者는 是吾賊 道吾惡者는 是吾師)’ 즉 자기한테 잘한다고 하는 사람은 나의 도적이고 나를 악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라고 말했다”며 “저는 한 사람도 (현 위원장이) 잘한다는 사람을 못 봤다”고 면박을 줬다.

박 원내대표는 현병철 위원장이 ‘인권위가 잘 되고 있다’고 한데 대해서도 “그러면 왜 한나라당 추천 상임위원 등 상임위원들이 다 물러가고, 전원위원회에서 사퇴를 촉구하고 인권단체들이 하나도 옹호하고 있지 않느냐. 자기 스스로만 잘 한다고 하면 되느냐”며 꼬집었다.

그는 특히 “조직에서 그렇게 거부반응이 있는데 학자로서 양심은 있느냐”라며 “내부에서 비판이 없어야 인권위원장을 할 수 있는데, 한나라당 추천 상임위원도 (위원장에게) 퇴진하라면서 나가고, 대통령 추천 위원도 나가고 전 상임위원들이 그러는데 (혼자서) ‘잘하고 있다’는 건 소가 웃을 이야기”라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거듭 “물러가세요. 제발 물러가세요”라고 당부하듯 추궁한데 대해 현 위원장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하자, 박 원내대표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것에) 창피한 것을 느끼고 물러나는데 최선을 다 하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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