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여송 기자] 서강대학교(총장 심종혁)는 13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의 위든타워에서 ‘서강-판교 디지털혁신캠퍼스’ 개소식을 열고, AI·반도체·첨단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육성과 글로벌 산학협력 거점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위든 타워 내 1만 평방미터 규모의 공간에, 시스템반도체 설계교육, 기술경영-창업 과정을 위한 교육시설과 함께 AI, 반도체, 모빌리티 분야의 스타트업과 인재육성 및 글로벌 산학협력을 하는 산학협력 허브를 조성하였다. 이는 단순한 대학의 공간 확보를 넘어, 대학이 산업 현장 한가운데서 교육·연구·창업을 동시에 실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산학협력 모델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국회의원, 신상진 성남시장을 비롯해, 위든타워 4개 지주사(모트렉스, 이녹스첨단소재, 에스트래픽, 와이엠씨) 대표이사 및 임원진, 경기주택도시공사(GH)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서강대와 함께 AI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운영할 ㈜피아이이 임원진, HT홀딩스와 BDC 엑셀러레이터, 해외 협력 기관 대표들도 자리해 캠퍼스 출범을 축하했다.

심종혁 총장은 환영사에서 참석한 내외빈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판교 캠퍼스가 앞으로 10년간 나아갈 방향을 밝혔다. 심 총장은 “판교 캠퍼스는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를 길러내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서강대의 연구 역량과 창업 경험을 집약해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오늘 개소한 판교 디지털혁신캠퍼스는 ‘스타트업 천국’ 판교에 처음 입주한 대학이자, 대학과 기업이 처음으로 한 공간에서 첨단 AI연구와 스타트업 육성을 진행하는 캠퍼스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라며 “스타트업과 혁신가들의 고향인 이곳 판교에서 서강대학교가 스타트업 생태계의 일원이 되어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첨단산업을 이끌어가는 선도적 ‘산학협력 대학’이 될 수 있게끔 힘껏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국회의원은 "서강대학교 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는 교육공간을 넘어 산업과 현장을 연결하고, 지·산·학 협력이 작동하는 전략적 거점이자 대한민국 미래 설계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성남의 미래를 열고, 경기도가 국가전략과 지역 혁신이 맞닿는 최전선이 될 수 있도록 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의 지속적 성장에 필요한 정책적 기반과 제도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국내최고 수준의 교육 연구 인프라가 성남시에 들어온 것을 축하하며, 서강대학교와 협력하여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양성과 산·학·연 공동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세계적 혁신도시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 학과 학생들이 제작한 디지털 창작 크리에이터 작품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첨단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작품들은 향후 캠퍼스에서 상시 전시 및 상영될 예정이며, 캠퍼스의 창의적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서강대 판교 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는 창업지원단, 기술지주회사, 엑셀러레이터 등 창업지원 기관이 입주하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산학공동 연구센터’, ‘개별/공유 오피스’, ‘스타트업 교육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유망기업의 세계 진출을 지원할 TNO와 GDIN 등 여러 글로벌 기관과 협의하고 있으며, 인도의 iHUB, 중국의 SISPARK 등의 지원 기관이 입주하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각 공간에서 AI, 반도체, 첨단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뿐 아니라 서강대 학생·교수 창업 기업,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 재직자 대상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특히 교수들이 산업단지 현장에서 직접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 ‘현장친화형 대학 캠퍼스’ 라는 점에서, 연구실 중심의 전통적 산학협력과 뚜렷한 차별성을 가진다.

서강대는 이번 판교 캠퍼스를 통해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글로벌 산학협력 프로젝트 추진, 현장 중심의 재직자 교육 확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성남시민과 판교 입주기업, 그리고 젊은 창업가들에게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실현할 수 있는 열린 혁신의 장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심 총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서강 판교 디지털혁신캠퍼스는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술과 인재를, 청년들에게는 창업의 꿈과 기회를, 성남-판교 지역사회에는 문화와 혁신을 제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대학과 산업이 한 몸처럼 움직이며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