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회장 김윤)는 18일, 글로벌 스페셜티 케미컬 소재 회사인 ‘버든트 스페셜티 솔루션즈(Verdant Specialty Solutions, 이하 Verdant)’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3천300억원이다.
새롭게 삼양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Verdant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퍼스널 케어용 양쪽성 계면활성제(Amphoteric Surfactant)와 오일 및 가스 등 산업용으로 쓰이는 비이온성 계면활성제(Non-ionic Surfactant)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번 M&A는 삼양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스페셜티 사업 육성’과 ‘글로벌 사업 확장’이라는 경영전략에 따른 것으로,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사업분야의 구조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이루어졌다.
삼양그룹은 지난 2017년 한국의 강소기업인 KCI를 인수하여 퍼스널 케어 스페셜티 사업에 뛰어들었고, 이번에 Verdant를 인수함으로써 관련 사업 강화와 더불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삼양그룹은 Verdant가 양이온 계면활성제를 주력으로 하는 KCI 사업군과 겹치지 않으면서 상호 보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양사간 시너지 창출과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은 “삼양그룹이 추구하는 새로운 100년 성장전략의 핵심은 ‘스페셜티’와 ‘글로벌’로, 스페셜티 소재와 솔루션으로 인류의 삶을 바꾸고 풍요롭게 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이를 위해 내부 역량에만 의존하지 않고 큰 그림에 걸맞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M&A 및 J/V(Joint Venture)를 추진해 나갈 계획으로, 이번에 Verdant 인수가 그 첫 실행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Verdant 구성원을 비롯해 회사가 일궈온 기술력과 제품 등 훌륭한 자산은 승계하고, 삼양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이티센, 만기전 사채 취득 결정…오버행 물량 해소
아이티센(124500, 대표 박정재)이 31억 상당의 사채를 만기 전 취득해 말소한다.
아이티센은 2021년 9월 발행한 164억 규모의 14회차 전환사채(CB) 164억 중 31억을 조기상환청구권을 통해 상환 및 말소했다고 1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통상 채권 소각은 자사주 매입효과와 동일해 많은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나 책임경영 차원에서 활용하기도 한다”며 “잠재적 오버행(매도가능 물량 출회 위험) 우려가 상당히 해소된 만큼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최근 증권사를 중심으로 아이티센의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자이글, LFP 배터리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본격화
자이글(234920)이 LFP 배터리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자이글은 자체 개발 LFP 배터리 모델을 중심으로 한 양산 시스템 구축 및 배터리 성능 평가를 통해 사전 품질을 확보했다. 장기 수명시험 또한 원활하게 진행하며 성능 평가와 검증을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2차전지 설비 제조사들과 설비 관련 사전 점검 및 협력을 위한 논의도 전개하고 있다. 업무에 필요한 MOU 체결 등을 준비 중이며 기술 및 노하우 전수, 양산 설비 제작에 필요한 백업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 동안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은 삼원계 및 사원계 배터리 설비와 양산 기술을 토대로 대기업 중심의 시장에서 주요 공급원으로서 활동하고 있었다. LFP 배터리 분야는 국내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지 않았지만 기반 기술과 축적된 노하우가 있어 설비 등의 제작은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LFP 배터리 사업이 활발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나 개별 업체별로 산발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경쟁력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