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변인 금태섭 “박원순 서울시장 양보 요구한 적 없다”

“어떻게 서울시장직을 양보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나…조선일보 인터뷰 녹음 내용에 그렇게 말한 사실 없다” 기사입력:2014-01-21 20:48:06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안철수 의원의 ‘서울시장 양보 요구론’ 보도로 정치권과 유명 인사들의 비판까지 쏟아지자, 안철수측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 추진위원회’ 금태섭 대변인이 21일 “그렇게 말한 사실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안철수대변인금태섭변호사(사진=페북)

▲안철수대변인금태섭변호사(사진=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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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와 인터넷에서 떠들썩하며 비난여론이 비등해지자, 금 대변인은 “어떻게 서울시장직을 양보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해명했다.

해명을 요약하면 ‘양보’를 묻는 조선일보 기자의 질문에 안철수 의원이 “양보 받을 차례인가요?”라고 농담해 다들 웃었고, 또한 실제로는 기자가 “(안철수 의원이) 양보 받을 차례”라고 말했는데, 기사에는 안철수 의원이 “‘이번에는 우리가 양보받을 차례 아닌가’라고 물었다”라고 보도됐다는 것이다.

검사 출신인 금태섭 변호사는 조선일보의 ‘오보’라고는 지적하지는 않았다. 다만, 금 변호사가 전한 내용을 보면 조선일보의 미묘한 문맥 ‘짜깁기’ 보도가 큰 파장을 일으킨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SNS 여론 동향을 보면 이번 보도로 인해 안철수 의원에게는 큰 이미지 실추를 입었다.

실제로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트위터에 “안철수 의원의 ‘양보요구’ 발언의 전말에 대해 금태섭 변호사가 글을 올렸네요. 녹취 파일을 풀어서 전한 것이니 사실일 것이고.... 음, 결국 거두절미한 채 작문을 한 조선일보 기사, 그리고 아무 확인 없이 조선일보 기사를 받아쓴 다른 언론들에 의해 엉뚱한 논란이 생산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조선일보를 지적하며 진단했다.

▲시사평론가유창선박사가21일트위터에올린글일부

▲시사평론가유창선박사가21일트위터에올린글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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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안철수 인터뷰’ 어떻게 보도?…새정추 반박 안 한 이유는?

먼저 조선일보는 20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9일 박원순 서울시장 등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 ‘2011년 서울시장 선거, 2012년 대선에서 후보직을 양보했다. 이번에는 우리가 양보받을 차례 아닌가’라고 물으면서 ‘정치 도의적으로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20일자보도

▲조선일보20일자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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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금태섭 대변인은 21일 페이스북에 <대변인 일기 - 공허한 ‘양보요구론’>이라는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어제 보도된 안철수 의원의 인터뷰와 관련해서 소위 ‘양보요구론’으로 언론과 SNS가 떠들썩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선대인 경제연구소’ 선대인 소장이 “2011년 안 의원이 박 시장에게 양보하는 모습은 아름다운 광경이었지만 지금 그 자리를 도로 양보하라는 건 결코 아름답지 않다...서울시장이 정치도의상 물러나야할 만큼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라고, 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속마음이 그렇더라도 그렇게 직설적으로 드러내다니...”라고 비판한 것을 거론했다.

금 대변인은 “이런 말씀들을 보고 주위에서 반박 성명이라도 내라는 충고도 들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그 이유는 안 의원이 실제로 (박원순 시장이든 누구에게든) 양보하라고 한 사실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신당창당준비기구새정치추진위원회금태섭대변인이21일페이스북에올린글일부

▲안철수신당창당준비기구새정치추진위원회금태섭대변인이21일페이스북에올린글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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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난 일요일 오전 11시 새정치 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있었던 인터뷰 당시를 상세하게 전했다. 조선일보 기자들과의 인터뷰에는 안철수 의원, 금태섭 대변인, 윤태곤 비서관이 배석했다고 한다.

소위 ‘양보’와 관련해 금 대변인은 “기자가 ‘안 의원이 (지방선거에) 직접 나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라고 묻다가 스스로도 좀 우스웠는지, ‘가능성이 빵프론가요?’라고 해서 다들 웃었다”며 “안 의원이 ‘가능성은... 영프로죠’라고 해서 다시 다들 웃었고, 기자는 ‘중요한 의문점을 풀어주셨네’ 하면서 다시 웃었다”고 말했다.

금 대변인은 “문제가 된 질문은 그 웃음이 끝난 후 이어졌다”며 당시 자신이 녹음한 안철수 의원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전했다. 다음은 금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적은 내용이다.

기자가 질문을 하면서 “그, 대선 양보하셨구요, 서울시장 양보하셨잖아요. 이번에는 새정추 후보가”까지 말을 했는데, 안 의원이 끼어들면서 “양보 받을 차례인가요?”라고 농담을 했습니다.

그러자 다들 웃음이 터졌고, 질문을 하던 기자도 웃으면서, “예, 양보...받을 차례인가요?(하하하) 받을 차례죠(하하하)”라고 한 다음에 “말씀 안 하시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안 의원이 “그, 다 국민들이 판단하실 겁니다. 정치도의적으로. (하하하)”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어 금태섭 대변인은 “그러니까 원래 기자가 묻고자 했던 질문은, ‘서울시장 선거 때 양보했고 대선 때 양보했는데, 이번에는 새정추측 후보는 양보하지 않을 거죠?’였을 것”이라며 “여기에 대한 대답은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정도가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 “(인터뷰에)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라는 내용은 전혀 아니다”

금 대변인은 “녹음한 것을 들어보면, 어디에도 다른 분에게 ‘양보를 요구’한 내용이 없다”고 해명하면서 “더욱이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라는 내용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초에 질문이 ‘그, 대선 양보하셨구요, 서울시장 양보하셨잖아요’로 시작되는데 박원순 시장은 대선 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어제 SNS에서 논란이 되었던 ‘양보요구론’에 반박을 하지 않은 것도 그래서였다”고 말했다.

금 대변인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끼리는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저희 의견에 비판이 있다면 저희도 반박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라며 “그러나 전혀 양보를 요구한 일도 없는데, 논쟁을 벌이는 것은 생산적인 토론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반박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대변인은 “기자는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낼 경우 끝까지 완주를 할 것인지 묻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만약에 기자가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하셨는데,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양보해달라고 요구할 것인가요?’라고 물었다면, 그것은 사실 제대로 된 질문이라고 하기 어렵다. 어떻게 서울시장직을 양보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실제로 위와 같은 질문을 받은 일이 몇 차례 있는데(예를 들면 ‘박원순 시장이 안철수 의원에게 빚이 있는 거 아닌가요? 그 빚을 갚으라고 할 생각은 없나요?’ 이런 식의 질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저희는 단호하게 ‘박원순 시장님이 저희에게 빚이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라고 답변해 왔다”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실제로 ‘속마음’으로도 그렇게 양보를 바라는 마음이 전혀 없다. 그런 식으로 양보를 바란다면 선거에서 이길 수도 없다”며 “저희는 이번 선거를 놓고 출마하는 분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서 경쟁하기를 바라고 저희도 열심히 할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금 대변인은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안 의원이 ‘(새정추가) 양보 받을 차례인가요?’라고 (기자에게) 반문했을 때도, 안 의원은 물론 좌중이 전부 웃은 것”이라며 “때문에 때 아닌 ‘양보요구론’은 있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벌어진 논쟁”이라고 다소 억울함을 내비쳤다.

금 대변인은 끝으로 “인터뷰를 바로 옆에서 본 사람으로서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이 있으실까봐 자세히 알려드렸다”면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누구에게 어떤 것도 양보를 요구할 생각이 없고, 그렇게 말한 사실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로이슈 = 신종철 기자 / sky@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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