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빈 변호사 “파업 여성기관사 솔직한 얘기, 공감 만땅”

분당선 여성기관사가 올린 글 화제 “부총리도 유언비어 퍼트려…너무나 편파적 보도에 화가 나서” 기사입력:2013-12-27 17:54:15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지하철 분당선을 운전하는 코레일 여성기관사라고 밝힌 누리꾼이 포털사이트 지역 카페에 올린 글이 화제다. 권영빈 변호사는 27일 페이스북에 이 누리꾼의 글을 링크하며 “솔직한 얘기라는 느낌이다. 공감 만땅이다!”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 권영빈 변호사가 27일 페이스북에 공유한 글 이 누리꾼(이하 그는)은 <안녕하세요. 파업 중인 분당선 기관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을 “두 아이의 엄마이며, 분당에 거주하고 분당선을 운전하는 코레일 기관사”라고 밝히면서“요새 파업 때문에 큰 불편을 드려서 너무나도 죄송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언론에서는 너무나도 한쪽의 이야기만을 내보내 줘서 저도 이야기를 해보려고 컴퓨터를 켰다”며 “그래도 언론인데, 한 나라의 어른들인데, 한쪽으로 치우칠망정 거짓을 이야기 하진 않을 거라고 믿어왔지만, 요사이 뉴스를 보면 정말로 기가 찰 정도의 거짓된 정보들이 가득하다”면서 “바쁘지 않다면 한번만 읽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우선 ‘코레일의 부채’와 관련, 그는 “용산 개발이 무산 + 적자인 공항철도를 정부정책으로 인수 + 2005년 이후 철도차량구입비 + 2010년 회계기준의 변경”을 원인으로 꼽으며 “뉴스에는 이런 이야기 절대 안 나온다, 무조건 높은 임금과 방만한 경영 때문이라고만 한다”고 언론을 지적했다.

‘높은 임금’에 대해서도 그는 “평균 연봉이 약 6300입니다. 하지만 평균근속은 19년이죠. 즉 19년 된 직원이 6300을 받는 것입니다. 게다가 (공기업 전환 전의) 공무원 때의 연금, 근무복 등 각종 복리후생 비용이 포함된 비용”이라며 “27개의 공기업 중 25위”라고 말했다. 이는 ‘귀족노로’라는 비난을 반박한 것이다.

이어 “흔히 박봉이라는 공무원의 평균 연봉이 5220인데.. 이게 귀족이라고 까지 할 만한 수입인건가요??”라고 반문하며 “그리고 철도는 야간근무수당이 많고 위험수당까지 받는 직업(인데도 그렇다)”라고 강변했다.

또 “지난번 낙하산 사장이었던 허준영이 자기 연봉 9천인데, 자기만큼 받는 직원이 400명이라 했다. 네, KTX 기장들 9천씩 받는다”며 “철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경찰 출신 낙하산에게 9천만원씩이나 주는데, 평생을 철도에 바쳐온 기술노동자들이 자기만큼 받는 게 그렇게나 안 되는 일인가요? 그 사장에게 9천만원의 연봉을 준게 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자녀의 고용세습’ 부분에 대해서도 “현오석 부총리의 발언을 듣고 기가 막혔다. 저런 분도 유언비어를 퍼트리는구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 부총리는 지난 26일 “(코레일에) 한 번 입사하면 평생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직원 자녀에게 고용이 세습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공기업 전환 전) 공무원 때는 업무 중 사망사고를 당한 직원의 가족을 특별채용 해주기도 했다. 가장이 일을 하다 목숨을 잃었는데, 그나마 공기업 전환 뒤 없어졌다”고 사실관계를 바로 잡으면서 “이건 그만큼 철도가 위험한 직업이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기관사의 3시간 운전’에 대해서도 그는 “이 이야기는 입이 딱 벌어졌다”고 놀라워하며 자신의 한 달 근무표 일부를 공개했다. 근무표를 보면 12월 11일 경우 7시 49분 출근해서 20시 26분 퇴근했다.

그는 “일반 직장인보다 하루 근무시간이 훨씬 깁니다. 기관사는 한번 열차가 발차하면 휴대폰도 끄고,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몇 백 미터의 열차를 운행해야 한다. 일명 핸들에서 손이라도 뗐다가는 경고벨이 울린다”며 “그래서 3시간 운전하고 쉬라는 조항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3시간 운전하고 쉬었다가, 3시간 운전하고 쉬었다가 또 운전하고...그렇게 하루를 운전한다. 그런데 이걸 그렇게 (3시간 운전으로) 매도 하냐”면서 “12월 12일 같은 경우는 17시 36분 출근했다가 다음날 7시34분 퇴근했다. 이렇게 일하니 야간수당이 발생한다”고 격무를 털어놨다.

‘정부가 민영화 안한다고 하지 않느냐’라는 주장에 대해 그는 “네, 안한다고 몇 번씩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그럼 왜 수서발만 자회사를 분리하는 걸까요? 말로는 경쟁체제라고 하지만 수서에서 평택까지만 노선이 다를 뿐 그 외에는 같다. 다른 나라들을 보아도 공공기관을 민영화하는 과정과 동일하다. 그래서 믿을 수 없다, 입법화 해달라고 하니깐 FTA때문에 안 된다면서, 적자노선은 민영화를 할 수도 있다고 발언해서 새누리당도 뒤집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회사로 분리되면 코레일은 약 천억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한다. 적자가 문제라면, 돈을 더 벌 수 있게 해주고 내부개혁을 해야 할 텐데, 이런 얘기들은 씨알도 안 먹힌다”며 “저희들도 정부를 믿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지역카페에는 이런 글 안올리려고 했지만, 너무나 편파적인 보도에 화가 나서 올리게 됐다”고 글을 쓴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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