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인권변호사 출신의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임 시장들과는 달리 수많이 예산이 소요되는 인상적인 대형 사업을 벌이지 않고 주거, 교통, 환경, 복지 등과 관련한 시민생활 밀착형 시정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재임기간 중에 ‘누가 했다’는 소위 ‘전시성 치적사업’을 꿈도 꾸지 않고 있다.
이런 박원순 시장에게 고민이 하나 생겼다. 지지자들조차 자꾸 주변에서 시장 재임 중 기억에 남을만한 인상적인 대형 사업을 하나 하라고 야단이란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될 정도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3번 연임하고 퇴임했다가 다시 서울시장으로 일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서울시에 깊은 애착을 갖고 있다. 그런데 전임 시장들과는 전혀 딴판이다. 자신의 이름 석 자가 기억될만한 전시성 대형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큰 돈 들어가는 사업엔 아예 관심조차 없다. 그저 밤낮 가리지 않고 현장에 뛰어다니고, SNS를 통해 접수되는 각종 민원을 챙기며 시민들과 소통할 뿐이다.
실제로 그는 1000만 서울시장임에도 취임식조차 자신의 집무실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중계로 조촐하게 시민과의 대화형식으로 할 정도다. ‘쇼’가 아니다. 그 이유는 취임식에서 “서울시의 빚은 산더미인데, 쓰여야 할 곳은 더 많다”고 말한 대목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쯤에서 박원순 시장의 고민을 들여다본다.
박 시장은 14일 자정쯤 페이스북에 “과거 기자들이 저에게 인터뷰를 하면서 ‘나중에 무슨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냐’ 이런 질문이 반드시 포함돼 있어, 저는 늘 습관적으로 ‘아무 것도 안 한 시장이 되고 싶다’고 답변하곤 했다”며 “문제는 요즘도 기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저에게 뭔가 큰 사업을 하나 하라고들 압력을 넣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저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조차 이렇게 ‘박 시장이 그거 하나 했지!’라고 인상적인 사업을 하나 하라고 야단”이라며 “스트레스가 될 정도”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박 시장은 “사실 그 이전에 여러 시장님들은 뭔가 자기 임기 중에 뚜렷한 사업을 해서 인상을 남겨가지고 다음 재선이나 더 큰 (대통령) 선거에 나가고자 했던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무리하게 돼 많은 문제점들이 생기곤 했다”고 말했다.
이는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지하철9호선 문제, 무산 위기에 놓여 큰 소용돌이를 몰고 올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새빛둥둥섬 등 전임시장들의 추진사업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사실 지금 제가 처리해야 하는 많은 과제들, 어려운 현안들이 바로 이렇게 생겨난 것”이라며 “서울시 예산만 해도 적은 것이 아닌데 거기에 뭔가 큰 사업을 벌이려 하다 보니 지난 10여년 만에 채무가 20조 가량으로 늘어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더구나 한 곳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분야나 업무는 소홀하기 쉽다”며 “시민의 삶은 경제에서부터 문화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다양한 분야가 있고, 그 중에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고, 시장이 어느 것 하나 소홀하면 안 되는 것인데 한두 개의 업무만 집중하다 보니 다른 분야는 방치하게 되는 것”이라며 자신이 대형사업 추진을 하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이 저를 시장으로 뽑은 것은 궤도를 벗어난 시정을 정상으로 회복하고 합리적이고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시정을 돌보라는 것이 아닐까요?”라고 반문하며 “사실 ‘아무 것도 안 한 시장’이 아니라 ‘모든 것을 제대로 챙기는 시장’이 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끊임없이, 쉴 새 없이 서울시의 현안과 작은 것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깐깐하게 따지고 고치고 보완해 나가고 있다”며 “그러면서 동시에 서울시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올바른 비전과 그 비전을 달성하는 구체적 정책콘텐츠를 마련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서울시장으로서 꼼꼼하게 업무를 챙기고 있음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그것이 요란하지 않아도, 그것이 센세이셔널하지 않아도 이것들이 모여서 결국은 서울을 보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도시, 세계최고의 도시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저의 이런 태도가 틀린 것인가요? 저도 생각을 바꿔 뭔가 큰 사업을 시작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같은 박원순 시장의 글에 15일 저녁 9시 현재 5920명이 넘는 친구들이 ‘좋아요’ 버튼을 눌렀고, 620개에 달하는 응원과지지 댓글이 쏟아졌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밤 늦게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일부
‘소통’ 박원순 서울시장 “스트레스 받아”…고민 털어놔
“전임시장들 큰 사업 벌여 채무가 20조 증가했는데…저보고 큰 사업 하나 하라고 야단” 기사입력:2013-03-15 21: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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