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앞으로 제가 원했던 근본적 사법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돼 매우 기쁘다”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는 6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통합진보당 내 사법개혁특별위원 설치 및 비례대표 14번 수락하기까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비례대표 14번을 받은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서 전 판사는 이 글에서 “지난주 금요일 입당 기자회견을 하면서, 저는 근본적인 사법개혁을 추진하고 싶고, 이를 위해 전국적인 정당조직의 지원을 받고 싶은 게 목적이며 그래서 비례대표 문제를 당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어제(5일) 밤 통합진보당의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사법개혁특위 구성 및 비례대표 14번 제안을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서 전 판사는 “특히 당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에 인적, 물적 지원을 해주겠다고 했다”며 “앞으로 제가 원했던 근본적 사법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거취 문제가 명쾌히 정리되기까지 페이스북 내에서 친구분들의 격려, 응원의 글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하며 이를 열거했다.

다음은 서기호 전 판사의 페이스북 친구인 박시종 씨가 보냈다는 글

<서기호 판사에게 고함>

비례대표 낙마에 마음 상해하지 마시오.
이정희 대표를 원망하지도 마시오.
반대한 사람들에게 섭섭해 하지도 마시오.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고 생각하지도 마시오.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게 성급했다고 생각지도 마시오.
오히려 나보다 훌륭한 사람들에게 기회가 간 것이니 감사하다고 여기시오.
그리고 백의종군을 선언하시오.
당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할 것임을 약속하시오.
그리고 입당 때의 초심대로 검찰개혁에 앞장설 것임을 맹세하시오.
이것이 죽고도 사는 길이오.

진정한 바보는 타인이 바보라고 손가락질 하더래도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요즘 똑똑하고 눈치 빠른 바보들은 타인이 바보라고 말하면 흥분하면서 죽기 살기로 덤빕니다. 그들은 자신이 바보가 아닌데 남들이 바보라고 하니까 화를 내는 것이겠지요. 이쯤되면 누가 진짜 바보인지 알 수 가 있지요.
우리들은 서기호 판사님, 이정렬 판사님, 최은배 판사님.
박은정 검사님, 백혜련 검사님,
이분들은 진정한 우리들의 바보입니다. 바보들의 행진이 시작되어서
바보들의 세상이 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에 바보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