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월세 대란 속 ‘안전지대’ 찾기…민간임대주택 눈길

기사입력:2026-04-21 15:38:33
호반써밋 양재 투시도.

호반써밋 양재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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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최근 주택 시장은 전세 사기 여파에 따른 불안감과 고금리로 인한 월세 부담 급증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다.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임대보증금 반환의 안전성이 보장되는 주거지에 대한 갈망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금리 상승과 맞물려 월세 수준마저 동반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은 지속적으로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전세의 위험성과 월세의 경제적 부담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민간임대주택이 급부상하며 분양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민간임대주택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임대료 상승률 제한과 세제 혜택 등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 속에서 합리적인 선택지로 평가받는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의 보증보험 가입이 의무화돼 있어 임차인이 보증금을 떼일 염려가 거의 없다는 점은 전세 사기 공포가 만연한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핵심 요인으로 작용된다. 주거비 절감을 원하는 수요층에게는 안정적인 거주 기간을 보장받으면서 경제적 실익까지 챙길 수 있는 최적의 안전지대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민간임대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이사 걱정 없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어 잦은 이주에 따른 부대 비용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임대료가 시세 보다 합리적으로 책정되고, 상승 폭 역시 연 5% 이내로 제한돼 급격한 물가 상승이나 임대료 폭등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실익도 존재한다. 또한 취득세나 재산세, 종부세 등 주택 보유에 따른 세금 부담이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면서 향후 다른 아파트 청약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최근 공급되는 단지들은 일반 분양 아파트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특화 설계와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어 주거의 질 또한 상향평준화 추세다.

이에 따라 민간임대 단지들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 시장의 활기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올해 1월 충북 청주시 오송역 일대에 공급된 민간임대 아파트 ‘힐스테이트 오송역 퍼스트’는 일반공급 청약에서 200세대 모집에 3만4523명이 몰려 평균 17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 영종국제도시에서 지난달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 2차’ 역시 평균 4.8대 1, 최고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확인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 사기 이슈로 보증금 안전성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데다, 월세 부담까지 커지면서 ‘안정적으로 오래 살 수 있는 집’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임대료 상승 제한과 장기 거주가 가능한 민간임대주택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실수요자들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올 상반기 공급에 나서는 민간임대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5월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산 17-7번지 일원에서 청년안심주택 ‘호반써밋 양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7층, 1개동, 전용면적 23~54㎡, 총 224가구 규모이며, 이 중 138가구가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된다. 시세 대비 합리적인 임대료로 최장 8년까지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지하철 3호선·신분당선 더블역세권인 양재역을 도보 5분 거리로 이용할 수 있으며, 양재역에는 GTX-C 노선도 계획돼 있어 향후 삼성역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우미건설은 5월 경기도 오산시 궐동 822번지 일원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오산 세교 2차임대 (A5)’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9층, 10개동, 105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을 이용할 수 있고, 도보권에 대호초, 세담초, 대호중이 위치해 있다. 물향기수목원, 가감이산, 오산천 등 단지 주변으로 녹지환경도 풍부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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