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망 확충 기대 지역, 수도권 주택시장 ‘차별화’ 뚜렷

기사입력:2026-04-07 17:39:26
공덕역자이르네 스케치

공덕역자이르네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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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철도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반영된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시장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 전반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철도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과 분양권 프리미엄 사례가 지속되며 교통 인프라의 영향력이 재확인되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위례신사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위례신도시다. 서울시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와 신사역을 잇는 경전철 노선인 위례신사선(총 연장 14.8km)은 올해 2월 민간투자사업에서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이 확정된 이후, 3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조기에 통과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이러한 기대감은 즉각적인 가격 상승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재정투자사업 전환 발표 시점인 2024년 11월 4106만원에서 2026년 3월 넷째 주 기준 4580만원으로 약 11.54%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탄(5.56%)이나 광교(9.75%)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철도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친 사례도 확인된다. KTX와 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광명역세권은 최근 신안산선(2028년 개통 예정)과 월곶판교선 등 대형 교통 호재가 가시화되며 경기 서남권 핵심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광명역세권 대장주로 꼽히는 ‘광명역 센트럴자이’ 전용 59㎡는 올해 초 12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해당 타입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북선 경전철과 GTX-C 노선 개통이 가시화된 데다, 인근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까지 추진 중인 장위뉴타운 일대에서도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장위6구역을 재개발한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전용 59㎡ 분양권은 올해 1월 10억7,219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초기 분양가(9억4800만원) 대비 약 1억2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은 수준이다.

분양시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3월 말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는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227세대 모집에 7233명이 몰리며 평균 3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7호선 신풍역 역세권에 신안산선(예정) 등 교통 호재를 갖춘 점이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될수록 교통 인프라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수도권 실수요자들의 핵심 기준은 결국 직주근접과 이동 편의성”이라며 “철도망 확충은 출퇴근 시간 단축이라는 실질적 효과에 더해 정주여건 개선과 미래가치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불황기에는 가격 하방을 지지하고 호황기에는 상승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 호재를 품은 수도권 주요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한층 더 집중될 전망이다.

자이S&D는 4월 서울 마포구 도화동 일원에서 ‘공덕역자이르네’를 분양할 예정이다. 마포로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며,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전용면적 48~59㎡ 총 178세대 중 177세대(보류지 1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지하철 5·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공덕역이 반경 약 500m 이내에 위치한 쿼드러플 초역세권 단지다. 공덕역에 신안산선(계획)이 추가될 경우 5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펜타역세권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GS건설·SK에코플랜트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원에서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을 분양 중이다. 노량진6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며,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동, 총 1499세대 중 전용면적 59~106㎡ 369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서부선 경전철(계획) 경유가 예정된 노량진역과 장승배기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해 향후 서북권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일원에서 ‘이촌 르엘’을 분양 중이다.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지하 3층~최고 27층, 9개동, 전용 95~198㎡ 750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100~122㎡ 88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이촌역 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한 정거장 거리인 용산역에 GTX-B노선 정차가 예정돼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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